6월 車 수출 2개월만에 반등…'관세 충격'에 대미 수출은 16%↓

경제

뉴스1,

2025년 7월 17일, 오전 11:00

© News1 민경석 기자

4월 3일 시작된 미국의 25% 자동차 관세 부과 여파가 본격화하면서, 지난달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6% 감소한 26억 9000만 달러에 그쳤다. 같은 기간 전체 자동차 수출은 친환경차 호조에 힘입어 2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미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수출 회복세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6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2.3% 증가한 63억 4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6월 자동차 수출액은 두 달만에 반등하면서, 역대 6월 자동차 수출실적 중 최고치를 달성했다.

특히 전기차 수출액은 7억 8000만 달러(11.2%↑)를 기록하며 2024년 1월 이후 16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전기차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친환경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대비 18.6% 증가한 22억 달러를 달성했고 3개월 연속 월간 최대 수출량을 경신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수출이 (26.9억불, 16.0%↓)은 6월 내수판매 감소, 관세부과 영향으로 16% 감소한 26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EU 수출은 3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독일(1억 5000만 달러, 137.8%↑), 네덜란드(9000만 달러, 89.8%↑)에서 성장이 두드러졌으며 이는 전년 동월 수출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전기차 수출 호조, KG 모빌리티 유럽 판매법인 신설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부품 수출도 전년 동월대비 2.5% 증가한 18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체코 등 우리 자동차기업이 해외에서 생산공장을 운영하는 국가들과 카자흐스탄 등 A/S 부품 수요가 큰 국가들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내수판매량은 5개월 연속 전년 동월대비 증가하면서 14만 6000대(5.8%↑)를 기록했다. 이 중 국산 자동차는 전년 동월 대비 6.2% 증가한 11만 7000대, 수입 자동차는 4.0% 증가한 2만 9000대가 판매됐다. 친환경차 판매량은 16개월 연속 전년 동월대비 증가하며 전체 내수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했다.

6월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보합세(-0.1%)를 기록했다. 이는 국산 자동차의 내수판매량이 증가(4.8%)한 것에 비해, 수출량은 감소(-3.1%)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산업부는 올해 상반기 자동차산업이 관세 부과, 현지생산 확대, 전년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수출량은 감소(-3.8%)했으나 신차 개별소비세 감면, 전기차 보급확대 등을 통한 내수시장 확대(3.5%↑)로, 생산량 감소(-1.6%)는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정부 관계자는 "하반기도 임단협 결렬에 따른 생산차질 가능성,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 등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정부는 국내 자동차산업이 활력을 잃지 않도록 기업과 소통하겠다"며 "신시장 개척, 미래차 산업경쟁력 강화, 수출피해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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