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해상풍력 공기업도 외산 선호…피 거꾸로 솟는 서운함"

경제

뉴스1,

2025년 7월 17일, 오후 04:15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전체회의장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7.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17일 국회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두산에너빌리티 재직 당시) 해상풍력 관련 업무를 하면서 국내 공기업들조차도 국산보다는 오히려 외산을 더 선호하는 모습들을 봤다. 그때 피가 거꾸로 솟친다는 그런 서운함이 들었다"며 해상풍력설비 국산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 후보자는 "해상풍력 관련해서 국내 공기업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겠다"며 "장관이 된다면 산업 현장에서 경험을 가지고 (주민 수용성 확보, 국산화 등 과제를) 한번 뚫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조한 '해상풍력 관련 전용 부두·선박 등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 했는데 한번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여당은 재생에너지 정책, 야당은 원자력 정책을 중심으로 질의를 이어갔다.

김 후보자는 "일단은 재생에너지 시장이 조속히 만들어져야 한다. 그래야 기업이 제품을 제조하며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며 "관련 인프라들이 현재는 굉장히 미비한 상황이라 인프라 확충에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태양광이나 풍력의 일정 부분은 국내 기업들이 반드시 생산해야 하기에 종합적으로 살펴 가면서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대통령 공약인 에너지 고속도로와 관련해) 서해안의 재생에너지를 고려하면 단순하게 예산·재정의 이슈로 다룰 것은 아니고 반드시 해야 하는 숙제이자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전 정부에서 확정된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냐'는 야당 의원의 질의에는"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여야 간 합의를 통해서 어려운 가운데서 만들어져 에너지 분야가 정치에서 벗어나 필요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지 않냐는 기쁜 마음이었다. 합의된 내용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변화없는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어 "에너지는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전, 수소 등 모든 에너지가 현실적으로 조화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에너지정책의 핵심인 '에너지믹스'를 강조하기도 했다.

11차 전기본은 신규 원자력발전소 2기, 소형모듈원전(SMR) 1기를 구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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