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카카오뱅크가 대출 비교 서비스에 '오토론'(자동차구매대출)을 추가한다. 기존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세 번째 비교 대상 상품군이다.
금융권은 이번 조치를 카카오뱅크의 '비이자수익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6·27 대출 규제'로 가계대출 영업이 제한된 상황에서 플랫폼 기반 수익 확대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금융감독원에 '오토금융 비교 서비스 겸영 업무 신고서'를 제출했다.
오토금융은 차량 구매를 목적으로 이용하는 대출을 의미한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부터 최대 4000만 원 한도의 ‘중고차 구매 대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는 앱에서 자사 상품뿐만 아니라 제휴 금융사의 상품을 한눈에 조회하고 한도·조건을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의 선택권을 넓히고 통합 대출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향후 비교 서비스 상품군을 개인사업자 대출, 자동차 금융상품 등으로도 확대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타 제휴 금융사의 상품도 함께 '대출 비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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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점은 대출 이자 이익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수익이 28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는 점이다.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한 '플랫폼 수익' 비중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카카오뱅크를 통해 제휴 금융사의 대출이 실행된 금액은 1조 1540억 원으로, 전년 동기(5740억 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6·27 대출 규제'의 여파로 가계대출 공급량이 당초 계획보다 50% 줄어들면서, 비이자이익 확대는 피할 수 없는 과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 4월 대출 비교 상품군을 주담대로 확장한 데 이어 제휴사 커버리지와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대출을 필요로 하는 고객의 선택권을 넓히고,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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