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가 쏘아 올린 '발가락 신발' 품절…'투박한 패션' 다시 뜬다

경제

뉴스1,

2025년 7월 18일, 오전 07:20

블랙핑크 제니가 해외 일정을 위해 1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LA로 출국하고 있다. 2025.7.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최근 제니가 블랙핑크 월드투어 차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하면서 선보인 공항 패션이 화제를 모았다.

인천국제공항에 등장한 제니는 이탈리아 신발 밑창 업체 비브람이 출시한 '파이브 핑거스'(five fingers), 일명 '발가락 신발'을 착용했다. 발가락 5개가 분리된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현재 해당 제품은 품절 상태다.

제니 외에도 배우 신민아, 다수 인플루언서가 발가락 신발을 착용하면서 이 같은 '투박한 신발', 이에 매치하기 좋은 '투박한 패션'이 덩달아 뜨는 추세다. 투박한 샌들, 반소매 셔츠 등 촌스러운 패션의 상징이던 아이템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것이다.

18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투박한 샌들의 대표 브랜드로 잘 알려진 미국 아웃도어 슈즈 브랜드 킨(KEEN)은 메인 제품 뉴포트(Newport)를 중심으로 다양한 샌들을 선보이며 올 여름 매출이 급증 추세다.

킨을 국내에 공식 수입판매하는 LF(093050)는 2025년 봄여름(25SS) 시즌 투박한 피셔맨 샌들 스타일의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며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뉴포트에서 파생된 △하이퍼포트(Hyperport) △제라포트(Zerraport) 라인의 패밀리 모델(하이퍼포트 피셔맨 레더, 하이퍼포트 클로그, 후드제라 샌들 등)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브랜드의 대표 모델 뉴포트는 지난해보다 50% 물량을 늘렸음에도 일부 컬러는 이미 품절됐으며 인기 컬러 역시 빠른 소진이 예상된다. 뉴포트에서 쿠셔닝을 더욱 강화한 하이퍼포트 모델은 25SS 시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0% 이상의 급증했다.

LF 관계자는 "킨 샌들은 고무 밑창과 발가락을 감싸는 토캡(Toe Cap) 디자인으로 여름철 아웃도어 활동에서도 발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어 실용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갖췄다고 말했다.

LF의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 역시 투박한 '피셔맨 샌들'을 트렌디하게 재해석한 여름 신상품들을 다수 내놨다. 기본 양가죽 소재는 물론, 보헤미안 시크 무드를 담은 스웨이드 소재, 스터드 디테일 등 개성을 더한 다양한 디자인의 피셔맨 샌들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 출시된 컬렉션은 바캉스룩은 물론 일상에서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스타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반응을 얻고 있다.

헤지스 25SS 반팔셔츠.(헤지스제공)

한때 '아빠 셔츠'로 불리며 '아저씨'의 전유물로 상징되던 반소매 셔츠 역시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했다.

과거 아빠들의 출근용 기능성 셔츠로 여겨졌던 반소매 셔츠가 올 여름 시어서커, 데님, 옥스퍼드, 크로셰, 레이스 등 다양한 소재와 실험적인 디자인으로 진화하며 새로운 변신을 꾀한 것이다.

LF의 헤지스는 이번 시즌 화이트 셔츠뿐 아니라 하와이안 셔츠, 그래픽 오픈카라 셔츠, 레이스 장식 셔츠 등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그레이 컬러의 데님 셔츠는 25SS 시즌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50% 뛰었다.

시어서커 셔츠도 12%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체 반소매 셔츠 카테고리 내 2030 소비자 비중은 지난해 15%에서 올해 22%로 확대됐다.

아빠들의 패션이었던 '피싱웨어'(낚시웨어)도 꾸준히 대세를 모으고 있다.

LF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의 남성 라인 아떼 가르송은 피싱웨어에서 영감을 얻은 워크웨어 백을 출시했는데 독창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아떼 가르송 관계자는 "워크웨어 백은 조끼와 숄더, 크로스 세 가지 방식으로 완전히 변형이 가능하게끔 디자인돼 복종의 경계를 뛰어넘는 높은 활용도를 자랑한다"며 "피싱웨어 트렌드에 힘입어 인기몰이다"고 설명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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