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91포인트(0.19%) 오른 3192.29, 코스닥은 6.04포인트(0.74%) 상승한 818.27으로 장을 마쳤다. 2025.7.1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코스피가 역대 최고점 달성을 목전에 뒀지만 코스닥 상승세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가 새 정부 출범 이후 18.27% 상승할 동안 코스닥은 10.53% 올랐다. 코스닥도 '새 정부 랠리'로 급등했지만 코스피의 가파른 상승세는 못 따라잡고 있다.
새 정부 출범 16일 만에 3000포인트를 달성한 코스피 지수는 최근 3200대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점 진입을 목전에 뒀다. 종가 기준 코스피 최고점은 지난 2021년 7월6일 기록한 3305.21포인트다.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것은 '주도종목'이 코스피에 몰려있는 탓이 크다. '조선 방산 원전 금융' 등 지수 상승을 견인한 종목이 코스피를 이끈 반면, 코스닥 주 종목인 2차전지와 바이오 종목은 상승세가 저조한 편이다. 2021년 '코로나 불장' 당시 2차전지주가 주도주 역할을 하며 코스닥 지수가 1000포인트 넘게 오른 것과 대조된다.
증시 상승세를 주도하는 외국인 투자자도 코스피에 집중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2일부터 전날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4조5260억원 순매수할 동안 코스닥 시장에선 160억원 팔았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20위권 종목 중 코스닥 종목은 알테오젠(196170) 한 종목에 불과했다.
코스닥 상승세는 2차전지와 바이오 업종 투심 개선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중 바이오 업종은 정부의 중소벤처 지원책이 가시화될 경우 주가상승 모멘텀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2차 추경에서 모태펀드에 6000억원가량을 출자해 신성장 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정부 주도의 중소·벤처기업 육성 정책은 코스닥 지수에 우호적으로 작용한 바 있다"며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았고 코스닥 지수 내 비중이 높으며, 신성장 산업으로 분류되는 제약·바이오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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