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경주가 역대 가장 성공한 APEC 개최지 타이틀 갖길 희망"

경제

뉴스1,

2025년 7월 19일, 오전 11:40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6일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 호텔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7.16/뉴스1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9일 "연말이면 경주가 역대 가장 성공한 (APEC) 개최지라는 타이틀을 가지길 희망을 가져본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경상북도 경주 라한셀렉트 경주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 폐회사에서 "경주에서 열린 하계포럼이 성공적인 APEC 개최를 위해 대한상의와 기업인들이 뛰어야겠다는 의지를 다진 계기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6일 개막한 대한상의 하계포럼이 이날 막을 내렸다. 대한상의 하계포럼은 1974년부터 시작된 국내 최대의 경제계 포럼이다. 올해는 오는 10월에 열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100일 앞두고 개최지인 경주에서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최 회장은 포럼에서 "APEC 정상회의가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을 알리는 역사적 이벤트라면 APEC CEO Summit(서밋)은 한국 경제의 저력을 보여줄 대형 쇼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이번 하계포럼은 'APEC 정상회의'와 글로벌 CEO들이 참여하는 'APEC CEO 서밋'을 100일가량 앞두고 정부와 국회, 경제계가 성공적 행사 개최를 위한 사전 점검을 겸해 국민적 관심과 지지 확보를 목적으로 경주에서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계포럼 기간 김기현 국회 APEC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과의 간담회, 현장 방문, APEC 홍보부스 운영 등을 통해 APEC 준비에 집중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특별강연에서 "APEC 정상회의의 목표를 K-APEC으로 재정의할 때"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APEC을 단순한 정상회의가 아닌 융합 행사로, 국민적 행사로 치르기를 희망한다면서 "APEC을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고 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8일 경북 경주 라한셀렉트에서 열린 '제48회 대한상의 하계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18/뉴스1

대한상의는 하계포럼 중 경주에서 'APEC 경제인 행사 추진위원회 제2차 회의'를 열고 100일간의 총력전에 나서기로 했다. APEC CEO 서밋은 오는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리며, 전 세계 APEC 회원국 정상과 글로벌 CEO 및 임원 1700여 명이 참가한다. APEC CEO 서밋 의장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다.

최 회장은 회의에서 "100일의 마법이 필요한 때"라며 "이 행사는 단순히 국제 행사를 넘어서 대한민국이 세계 경제 리더십을 실질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무대"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CEO 서밋은 글로벌 빅샷(거물)들이 대거로 참석하는 그야말로 지구촌 CEO 정상회의가 되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하계포럼에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I 토크쇼'를 진행했다. 최 회장은 '모두의 AI, 우리의 AI' 주제로 열린 AI 토크쇼에서 제조 인공지능(AI)에 있어서 우리나라의 가장 큰 위협은 중국이라면서 일본과 손을 잡고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또 AI 디자인 하우스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AI 디자인 하우스'에 대해 스케일을 크게 키우거나 세밀하게 접근하는 방법론 등을 시도하고 업종별 특성에 맞게 활용할지를 시도하는 싱크탱크와 같은 형태라고 설명했다.

AI 인재의 필요성도 강조하면서 "하나의 해법은 (인재) 수입"이라고 했다. 또한 "AI에는 상당히 많은 에너지가 들어간다"면서 전기 요금 개편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수도권처럼 발전소와 먼 지역은 전기료가 더 비싸야 하고 지방 발전소 인근은 더 싸게 공급돼야 사업구조를 재정렬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과 토크쇼에 함께 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AI 모델이 평범한 사람 이상의 지식수준을 넘어서고, 지식을 단순히 요약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추론의 과정까지 수행할 수 있게 되면서 이제 본격적으로 이를 활용한 기회들이 발굴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AI 모델의 데이터 학습이 충분하지 못하면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편향성이 생길 경우 정확성 이슈가 생길 수 있다"면서 "데이터가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이자 자원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하계포럼에선 기업인, 전문가들의 강연도 이어졌다. 김정상 듀크대학교 교수는 강연에서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의 보안을 깨는 창을 완성하기 전에 보안 시스템과 같은 방패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강성춘 서울대학교 교수는 '사람 중심 경영'을 주제로 직원의 성장과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추구하는 경영철학을 제시했고 홍대순 광운대학교 교수는 예술적 끼와 첨단기술을 융합해 기업경영에서 창의적 변화를 끌어내는 방안을 소개했다. 유홍준 명지대학교 교수는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강연했고 정희원 내과전문의는 건강한 노후를 위한 '저속노화 전략'을 설명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8일 경주시 황촌마을에서 열린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의 지역재생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1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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