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이 19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서 '2025년 하반기 글로벌 경제전망 : 신정부 출범과 거대한 변화'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한국경제인협회 제공) © News1 최동현 기자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이재명 정부는 성장을 우선시한다"며 키워드로 인공지능(AI) 고속도로 정책을 꼽았다. 김 실장은 한국 경제가 직면한 위기를 '저성장 고착화'로 진단, 장기적인 성장 정책과 전략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 실장은 19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제38회 한국경제인협회 경영자 제주하계포럼에서 '2025년 하반기 글로벌 경제전망 : 신정부 출범과 거대한 변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통상 보수 정부는 성장을, 진보 정부는 분배를 우선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경제수석 자리를 '경제성장수석'으로 칭했다"며 "한국 경제가 저성장 고착화의 대표적 샘플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저성장이 고착화해서 피자를 먹어야 하는데 나눠 먹을 피자가 없는 상황"이라며 "고성장으로 피자의 크기를 키우겠다는 것이 이재명 정부의 목표"라며 현 정부의 정책 기조를 명확히 했다.
김 실장은 이재명 정부의 성장 정책 키워드로 'AI 고속도로'를 꼽았다.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하는 AI 고속도로 정책으로 반등 모멘텀을 만든다는 게 목표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생각하는 모델은 한국형 데이터센터, 즉 AI 고속도로에 글로벌 수요가 많이 모일 테니, 성공적인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그런 수요를 충족하는 방향으로 가자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했다.
김 실장은 이재명 정부의 또 다른 정책 축인 '코스피 5000 시대'에 대해선 "증시 부양을 위한 정부 정책 패키지가 발표될 예정"이라며 "확장재정, 추경편성, 금리인하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높이뛰기 대회에서 모든 선수들이 앞구르기를 시도할 때, 역사상 최초로 등 뒤로 뛰는 '배면뛰기'로 세계신기록을 경신한 딕 포스베리를 언급하며 "스스로 눈을 뜨고 어떤 높이뛰기(해법)로 위기를 돌파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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