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온누리 앱 화면.
지난 3월 모바일과 카드형을 통합해 새롭게 출시된 '디지털온누리' 애플리케이션(앱)의 다운로드 수가 출시 4개월 만에 200만 회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6만명의 선택을 받으면서 플랫폼 'X(구 트위터·222만 회)'의 상반기 다운로드 수(222만 회)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21일 데이터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발표한 '2025 상반기 모바일 앱 총결산 리포트'에 따르면 상반기(1~6월)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설치한 앱은 챗GPT였다.
상반기 챗GPT 열풍 속에 유일하게 1000만 건 이상 다운로드(1012만 회·1위)를 기록했다.
이어 상위권에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698만), 테무(656만), 인스타그램(486만), 틱톡 라이트(368만), 쿠팡이츠(362만), 배달의민족(330만), 넷플릭스(324만) 순이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유명 앱이 상위권에 자리한 가운데 디지털온누리가 전체 17위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는 모바일 건강보험증(225만·18위), X(222만·20위), 알리익스프레스(190만·34위) 등보다 높은 순위다.
디지털온누리는 3월 출시로 인해 1~2월 이용자가 없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비교적 빠른 속도로 대중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디지털온누리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진흥공단(소진공)이 발행하는 온누리상품권의 충전과 결제가 가능한 통합 앱이다. 출시 초기에는 일부 결제 오류로 사용자 불만이 있었지만, 앱도 서서히 안정을 찾으며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지류(종이) 상품권 사용 과정에서 불거졌던 부정 유통 문제를 줄이고, 구매와 이용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설 명절을 맞아 구매 할인율을 상향한 온누리상품권이 특별판매 기간 1조 원 넘게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2025.2.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계좌 등록 후 금액을 충전(월 최대 200만 원)한 뒤 평소 사용하는 카드 또는 QR 결제 방식으로 사용 가능하다.
결제 시 10% 할인과 카드 사용 실적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 특히 '가맹점 찾기 기능'을 활용 시에 주변 이용 가능한 매장을 지도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나아가 상생페이백 사업이 예고된 9월 중순 이후에는 앱 이용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상생페이백은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매출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카드소비액의 20%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는 정책이다. 2024년 월평균 카드소비액 대비 올해 9~11월 월별 카드소비액이 늘어날 경우 소비 증가분을 환급하며, 1인당 월 10만 원 한도로 지원한다.
디지털온누리상품권 활성화는 정책적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15일 인사청문회에서 "경제의 뿌리인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골목상권이 온라인·모바일 플랫폼과 같은 디지털 환경을 적극 활용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중기부도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책을 통해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