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동이 북미에서 판매중인 RX 시리즈 트랙터(대동 제공)
대동(000490)이 북미 및 유럽 법인 성장으로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증가했다. 다만 2분기 국내 사업의 침체 영향으로 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대동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약 25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146억 원으로 0.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8억 원으로 40%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468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누적 매출액은 8014억 원으로 3.4% 증가했다.
이날 대동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사업 부문인 농기계의 경우 국내 매출액이 지난해 2분기 1919억 원에서 올해 2분기 1645억 원으로 감소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업이 해외 사업보다 마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국내 매출 감소가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대동은 북미, 유럽 등 상반기 글로벌 농기계 시장의 전반적인 위축 속에서도 전략적인 시장 대응과 제품·부품·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대동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북미와 유럽 법인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각 10%, 25% 증가했다.
대동은 북미 100마력 이하 트랙터 시장에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3%포인트(p) 증가한 9.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상반기 북미에서 추진한 가격 인상, 서부 창고 개설 등의 효과가 하반기 실적부터 나타날 전망이다.
현재 북미 시장의 선주문 시스템을 통해 3분기 공급 물량을 조기 확보한 상태로, 미국 시장의 경우에는 관세 부과 정책에 따라 가격과 영업 전략을 조정할 계획이다.
대동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2.2%로 전년 동기 대비 0.4%p 증가했다. 특히 남유럽과 동유럽에서 판매가 급증했다.
남유럽에서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RX 트랙터 모델이 46%, HX 트랙터 모델이 132%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동유럽에서는 폴란드의 신규 총판을 통한 판매 확대와 슬로베니아에서 70%가 증가했다.
대동은 3분기부터 유럽 과수 농업 시장을 겨냥한 신형 DK 시리즈 트랙터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소형건설장비인 스키드로더를 유럽에 선보이며 관련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농업 재건을 통한 사업 기회도 엿본다. 지난 7월 우크라이나 농업정책식품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대동은 정부 사업 연계 및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첨단 기술을 적용한 농기계를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선다. 이달 중으로 국내 최초 수확량 모니터링 기능과 자율주행 3단계를 탑재한 신형 콤바인을 출시할 예정이다.
원유현 대동 대표는 "하반기에는 북미 및 유럽 맞춤 전략 실행을 가속할 것"이라며 "국내외 AI 기반 자율작업 농기계, 로봇, 정밀농업 등의 하이테크 상품 출시와 부품 사업 확장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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