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 (사진=AFP)
그러나 일본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5% 안팎으로 4차례 연속 동결했고, 우에다 총재는 “금리 정책이 뒤처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스테판 앙그릭 이코노미스트는 “우에다 총재는 국내 임금 상승과 수요 주도 인플레이션을 확인한 뒤 움직일 것”이라며, 금리를 올리더라도 베선트 장관이 원하는 수준에는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센트 발언 직후 시장은 일본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했다.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04%포인트 오른 1.55%를 기록했고, 달러당 엔화 환율은 146.4엔으로 하락했다. 도쿄 미즈호증권의 쇼키 오모리 수석 전략가는 “빠르고 일관된 시장 반응은 미·일 단기 금리차 축소 기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10월이나 내년 1월 금리 인상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에도 금리 인하를 촉구하는 한편,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인도에 대해 2차 관세 인상 가능성도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 원유를 구매하는 인도에 2차 관세를 부과했고,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제재나 추가 관세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에 25% 추가 관세를 예고한 데 이어 나온 발언으로, 일본뿐 아니라 글로벌 통화·무역 환경 전반에 압박을 가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