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구름 걷히자 경제심리 '13개월래 최고'…소비·채용 살아나

경제

뉴스1,

2025년 8월 15일, 오전 06:05

지난달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는 모습 (자료사진) /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이후 경제심리가 1년 1개월여 만에 가장 긍정적인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관세와 국내 정치 등 올해 초 한국 경제를 짓눌렀던 불확실성 요인이 완화되면서, 소비와 채용이 모두 증가하는 등 내수 해빙 흐름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뉴스심리지수는 113.99로, 지난해 7월 9일(114.7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날짜로는 1년이 넘는 396일 만의 최고치 경신이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으로 인한 탄핵 정국 당시 뉴스심리지수는 2년여 만에 최저치로 급락했으나, 조기 대선을 한 달 앞둔 5월부터는 회복세를 보였다.

이달 1일에는 미국 정부와의 관세 협상 기한이 다가오자 불확실성이 반영돼 102.47까지 하락했으나, 협상 타결 이후 1주일 만에 10포인트(p) 넘게 반등했다.

뉴스심리지수는 언론 보도에 기반해 경제심리를 선행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국내총생산(GDP) 등 실물 지표와 상관관계를 보여 경기 진단에 활용된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경제 심리 회복세는 실제 내수의 개선 움직임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제공하는 빅데이터 지표인 나우캐스트에 따르면, 지난 1일 주간 신용카드 이용금액은 1년 전보다 6.9%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가맹점 카드 매출액은 같은 기간 7.7% 증가했다.

채용시장에도 점차 온기가 돌고 있다. 지난 2일 주간 온라인 채용 모집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4% 늘었다.

온라인 채용 모집인원은 올해 초(2월)만 해도 전년 대비 86.9% 급감하는 등 역대 최악 수준이었으나, 4월부터 정치 불확실성 완화와 상반기 채용 시즌이 이어지며 반등했다.

최근 소비·채용 증가는 긍정적인 경기 진단을 이끌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지난 21개월 동안 유지해 온 '경기 하방 압력' 표현을 삭제했다. 기재부는 "건설투자 회복 지연, 취약 부문 고용 애로,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으나 정책 효과 등으로 소비가 증가세로 전환되는 등 향후 경기 회복에 긍정적 신호도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조성중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연초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하며 심리가 개선 흐름을 보였고 새 정부 출범 후에는 추가경정예산(추경) 기대감과 소비쿠폰 집행에 실제 소비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방 압력이라는 표현이 빠진 것은 소비 증가 등 상방 요인과 수출 둔화 등 하방 요인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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