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권력 서열 1위가 '부산신항' 둘러본 이유는 [파도타기]

경제

이데일리,

2025년 8월 15일, 오전 09:00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이 한국 해양수산부를 방문하고, 베트남의 ‘권력 서열 1위’인 또 럼(To Lam) 베트남 당 서기장은 부산항 신항을 돌아봤다. 한국과 베트남은 서로의 3위 교역국이며, 부산항은 아시아는 물론 세계에서 중요한 물류 거점이다. 이번 방문을 통해 물류는 물론, 수산 등 해양 분야 전반에서 양국의 협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이 지난 13일 부산신항 7부두의 ‘완전 자동화 부두’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부산항만공사)
15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럼 서기장은 지난 13일 국최초 완전 자동화터미널인 부산항 신항 7부두를 방문했다.

럼 서기장은 항만 인프라와 운영 체계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항의 스마트 운영 사례를 직접 둘러보고, 앞으로 베트남 항만 개발 분야에 있어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이뤄졌다.

한국과 베트남은 서로의 3위 교역국이다. 특히 부산항은 한국과 베트남 사이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53%인 약 80만TEU(20피트 컨테이너 1대 분량)을 처리하는 양국 해상 물류의 핵심 관문이다. 특히 최근 5년간 양국 사이 물동량은 연평균 7.6%씩 성장했으며, 현재 부산과 베트남을 잇는 총 44개의 정기 항로가 운영되고 있다.

럼 서기장을 포함한 베트남 공안부 장관 등 관계부처 60여 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부산항을 직접 둘러보고, 부산항만공사는 운영 현황과 스마트 항만 구축 전략 등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럼 서기장은 ‘완전 자동화 터미널’의 시스템과 효율성에 큰 관심을 보이며, 앞으로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베트남과 접목하고자 하는 뜻을 전달했다.

베트남과는 해운·항만뿐 아니라 어업 등 다른 분야에서도 협력이 필요하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지난 8일 쩐 득 탕(Tran Duc Thang) 베트남 농업환경부 장관과 만나 수산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베트남은 노르웨이 등과 더불어 세계 수산물 수출 시장의 ‘강국’으로 꼽힌다. 특히 베트남의 주요 수출 품목인 새우는 우리나라에서 많이 소비된다.

해수부는 한국이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 대응 체계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킨 경험을 베트남에 소개하며,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 국가들과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제안했다. 또 전 장관은 베트남과 양식 분야 협력 등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전 장관은 “한국과 베트남은 상호 중요한 수산물 교역 국가”라며 “이번 면담을 통해 양국의 협력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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