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CU의 육성 아이템은 간편식…양 150% 늘리고, 배달도 강화"

경제

뉴스1,

2025년 8월 19일, 오후 03:38

CU 2025 하반기 상품 컨벤션. (BGF리테일 제공).
"간편식은 바로 편의점이 가장 잘하면서 장기적으로 육성할 아이템입니다." 진영호 BGF리테일(282330) 상품해외사업부문 전무는 19일 서울 강남구 SC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하반기 상품 컨벤션'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순하고 편한 걸 추구하면서 간편식의 영역은 더 커질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전무의 언급대로 이번 컨벤션은 간편식 등 부스가 80% 이상을 차지하며 CU의 전략 방향이 '먹거리'임을 분명히 보여줬다.

진 전무는 특히 "간편식이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경쟁력을 많이 갖도록 노력했다"며 "양도 늘리지만, 그 안에 들어가는 토핑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튼실하고 질 좋은 간편식을 공급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압도적 플러스' 시리즈다. CU는 올해 하반기 같은 가격이지만 양이 150% 늘어난 도시락, 삼각김밥, 김밥 등 14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협업 범위도 한층 더 넓어졌다. 전세계 11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프리미엄 도시락 브랜드 '스노우폭스', 유명 소스 브랜드 '하인즈'가 CU와 함께 간편식 상품을 개발했다.

또한 업계 최초로 압구정 맛집 '코이라멘'과 협업한 '돈코츠 시리즈'를 5종(차슈돈코츠라멘·돈코츠어묵탕·족발편육·닭스테이크·고로케)도 주목할 상품으로 꼽힌다. 덮밥으로 유명한 동경규동, 마늘 토핑으로 인기를 끈 매드포갈릭 협업 덮밥, 버거, 부리토도 사업성 측면에서 기대를 모은다.

최근 유통업계의 주요 과제로 떠오른 '퀵커머스'에 있어서도 CU는 배달의민족 지식재산권(IP)와 제휴해 △전기구이 통닭세트 △한입쏙쏙 핑커치킨 △족발 훈제 오리세트 △통계란 치츠떡쫄라 등의 상품을 개발, 1만 원 이하의 가격으로 출격 준비를 마쳤다.

CU2025 하반기 상품 컨벤션.(BGF리테일 제공).

간편한 조리만으로 음식점의 맛과 양을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으로, 2만 원 이상 구매 시 배달비 무료 등의 프로모션도 계획하고 있다. 배민스토어도 자정에서 오전 3시까지 심야에도 운영된다.

커피 배달 서비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전문점 수준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이탈리아 라심발리 기계를 들여 선보인 'get커피'를 집에서 즐길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다.

진 전무는 "편의점도 배달 채널의 중심이다. 우리가 팔고 있는 모든 서비스가 배달의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CU는 새로운 성장 카테고리인 건강기능식품을 더욱 전문화·세분화하고, 먹거리 외에도 동절기에 유용한 '히트터치 기모 티셔츠' 등으로 상품 전개를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컨벤션은 19일부터 29일까지 전국 19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열리며, 이날엔 강남·강동 지역 700여 점포 점주들이 참석했다.

과천에서 3년간 CU 점포를 운영해온 점주 A씨는 "신상품은 발주 창에서 볼 때와 실제의 느낌이 아주 다른데, 미리 상품을 보고 맛볼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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