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9.1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인공지능(AI)을 융합한 K-콘텐츠 산업을 오는 2030년까지 매출액 230조 원, 수출액 250억 달러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정책금융 확대, 연구개발(R&D) 지원, 인력 양성 등을 포함한 패키지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구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소재 K-콘텐츠 스타트업 '클레온'을 방문해 '초혁신경제 릴레이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정부가 '새정부 경제성장전략'(8월 22일)을 통해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를 발표한 이후, 프로젝트 추진을 본격화하고 현장과 소통하기 위한 첫 번째 릴레이 간담회다. 앞서 정부는 지난 10일 5대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16일에는 20개 추진단 출범식을 개최한 바 있다.
정부가 첫 번째 소통 분야로 K-콘텐츠를 선정한 것은 AI 기술과 융합을 통한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세계 콘텐츠 시장은 2023년 2조 639억 달러에서 2028년 2조 6893억 달러로 연평균 5.4% 성장이 전망되는 미래 먹거리 산업이다. 특히 AI 콘텐츠 시장은 2025년 200억 달러에서 2033년 1753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31.2%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구 부총리는 간담회에 앞서 AI 기반 대화형 디지털휴먼 기술 시연을 보고 "AI를 통한 콘텐츠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로 우리 기업이 새로운 수익구조를 만들고, 해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AI와 K-콘텐츠의 융합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세계 무대에서 우리 기업이 선도할 수 있는 핵심 분야"라며 "우리 기업들의 잠재 역량을 이끌어내어 글로벌 콘텐츠 시장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정부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정책금융 확대, 콘텐츠 제작 전주기 AI 확산, 연구·개발(R&D) 확대, 인력 양성, 현지화 지원 등 패키지로 집중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클레온, 수퍼톤, 스튜디오리얼라이브, JYP엔터테인먼트, 티빙, 원더포션 등 기업 관계자들은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고질적인 자금 부족 문제와 AI 융합 인재 부족, AI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의 법적 불확실성 등을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이어 정부 R&D·실증지원 및 바우처 사업 확대, AI 콘텐츠 서비스의 공공 도입 확대, 영상물 기록 등 데이터 체계화, 대·중소기업 협업 지원 확대, AI 콘텐츠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건의했다.
구 부총리는 "오늘 간담회에서 논의된 정책과제들은 지난 16일 출범한 'K-콘텐츠 초혁신경제 추진단'을 통해 현장 기업들이 실제 필요로 하는 효과적인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빠짐없이 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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