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전 세계에 알린다"…국내 식품사 '아누가 2025' 집결

경제

뉴스1,

2025년 10월 03일, 오전 07:30

(대상 제공)

국내 식품기업들이 앞다퉈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 '아누가(ANUGA) 2025' 무대에 오른다.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의 인기가 고조되는 흐름에 발맞춰 해외 영토 확장과 수출 기회를 적극 모색하겠다는 포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쾰른에서 4일(현지시각)부터 8일까지 열리는 아누가에 100개 이상 국내 기업들이 참여한다. 올해는 한국이 처음으로 주빈국으로 선정돼 '
K-푸드 주빈국 특별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아누가는 100년 전통을 가진 국제 식품 박람회로 올해는 118개국 80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롯데웰푸드·롯데칠성음료·대상·빙그레·풀무원·샘표식품 등 국내 기업들이 참여해 대표 제품을 선보인다.

이들 기업들은 최근 K-푸드가 세계 시장에서 각광받는 만큼 올해는 더욱 철저히 준비에 나섰다.먼저 롯데웰푸드는 글로벌 스낵·제과 라인업을 선보이며 롯데칠성음료는 밀키스 등 인기 음료 브랜드와 순하리·새로 등 소주 브랜드를 소개할 계획이다.

대상은 세계 3대 발효 전문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며 글로벌 브랜드 '오푸드'와 김치 브랜드 '종가'를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빙그레도 홍보 부스에식물성 메로나와 식물성 붕어싸만코를 알릴 예정이다.

지난해 10월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 식품박람회 'SIAL Paris 2024' 행사 기간 중 풀무원 부스를 방문한 외국인 바이어 및 소비자들이 두부텐더,두유면 등 풀무원의 식물성 지향 혁신 제품을 시식하고 있다.(풀무원 제공)

풀무원은 두부·아시안 누들·K-간식·식물성 지향 제품 등을 전시한다. 특히 만두·냉면·떡볶이·김치 등 인기 K-푸드와 두유면·식물성 불고기 등 혁신 제품은 시식 행사로 현지 방문객에게 직접 선보인다.

동원그룹은 '건강·한식·한식 소스에 답하다'라는 메시지와 함께대표 브랜드인 동원·양반·비비드키친을 전시한다. 동원홈푸드는 해외 바이어를 겨냥해 K-치킨 시즈닝 소스 등 조미식재를 강조한다.

샘표식품은 발효 소스 브랜드 '연두'와 유기농 간장을 전면에 내세운다. 건강·친환경 트렌드에 맞춘 제품군은 이미 유럽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일부 제품은 아누가 주최 '테이스트 이노베이션 쇼' 혁신상 후보에 올라 관심을 끌고 있다.

(농심 제공)

라면업계 역시 이번 전시에 참가해 글로벌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예정이다. 농심은 신제품 '신라면 김치볶음면'을 첫 공개하고 '신라면 분식' 콘셉트 부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시식·샘플링 이벤트를 통해 글로벌 슬로건인 '스파이시 해피니스 인 누들스'를 적극 알릴 계획이다.

삼양식품 역시 이번 박람회에서 불닭브랜드의 오리지널리티를 전면에 내세운다.'불닭 스파이시 클럽'을 콘셉트로 부스를 구성해 불닭브랜드 면 제품과 불닭소스를 대표 품목으로 소개한다. 김정수 부회장도 직접 박람회장을 찾아 현장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 '아누가 2025' 참여하는 팔도.(팔도 제공)

팔도 역시 전시장 메인홀에 마련된 'K-푸드 주빈국관'에서 다양한 식품 트렌드를 소개한다. 특히 국내 비빔라면 1위 브랜드 팔도비빔면을 중심으로 차갑게 비벼 먹는 '콜드 누들' 콘셉트를 집중 조명한다. 오뚜기와 하림산업도 전시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 밖에 제너시스BBQ는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중 유일하게 참가해 국산 닭가슴살을 활용한 3종 간편식을 선보인다. 현지 바이어와 소비자에게 한국산 닭고기의 맛과 품질을 알리는 동시에 가공식품 브랜드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아누가 주빈국으로 선정된 것은 K-푸드가 전 세계인으로부터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기업별로 건강·비건·현지화 트렌드를 반영한 전략을 앞세운 만큼 아누가 행사가 새로운 수출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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