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대표 "판 바꾼 혁신 제품, 고객 경험 관찰에서 시작"

경제

뉴스1,

2025년 10월 03일, 오전 10:00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2일 부산대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LG전자 제공)

조주완 LG전자(066570)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미국 CES2024에서 공개한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LG알파블'(LG αble)을 개발 과정에 대해 "실제 사람이 운전하는 차량이지만, 탑승자가 마치 자율주행차에 탄 것처럼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미래 자율주행차 내 고객 경험을 연구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지난 2일 모교인 부산대 특별강연에서 "LG전자는 제품과 기술을 넘어 '경험'을 중심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특강은 LG전자와 부산대의 산학협력 30주년을 기념해 체결한 '미래 원천기술 연구·우수 인재 양성· 신사업 창출 공동 추진 업무협약'을 계기로 마련됐다.

조 사장은 '경험'과 '성장'을 키워드로 특강을 진행했다. LG알파블은 변형, 탐험, 휴식 3가지 테마를 기반으로 탑승자가 집처럼 휴식을 갖거나 사무실처럼 업무를 볼 수 있도록 공간 환경을 바꾸는 자율주행차다. LG전자가 고객 경험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거듭한 끝에 '알파블'을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조 사장은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집 안 전체 공기를 순환하는 기능을 탑재한 '퓨리케어 360˚'을 개발한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서도 "미세먼지가 심한 날 창문을 활짝 열고 공기청정기를 트는 고객의 생활 모습을 관찰하는 것이 시작이었다"고도 했다.

부산대 기계공학과 81학번인 조 사장은 후배들에게 커리어 패스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그는 "보통 기업 CEO는 자신의 성공담에 관해 얘기하지만, 오늘은 '성공'이 아닌 '성장'에 대해 말하고 싶다"며 "1987년 신입사원으로 금성사에 입사해 CEO가 되기까지 중요했던 것은 성공이 아닌 성장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사장은 "여러분은 여러분 인생의 주인이며 앞으로 해 나갈 모든 일들의 리더이자 총책임자"라며 "주도적으로 목표를 세우고, 적극적으로 행동에 옮기고, 성공이든 실패든 결과에 대해 확실히 책임져 보는 경험이야말로 여러분의 미래에 강력한 무기가 되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인재 경영'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해외 우수인재 확보를 위한 '북미 테크 콘퍼런스'를 주관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서울대 CEO 특강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그룹 이공계 인재 초청 행사인 'LG 테크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등 우수 인재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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