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노화' 열풍…4세대 저당밥솥으로 건강관리 해볼까

경제

이데일리,

2025년 10월 03일, 오전 10:45

[글·사진=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저당밥솥인데 일반 밥솥하고 밥맛이 비슷하다고?”

최근 출시된 쿠쿠 미식컬렉션 마스터셰프 사일런스 오브제 저당밥솥의 사용 후기는 대부분 그랬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밥을 하는 과정에서 당질(탄수화물)을 낮추어주는 저당밥솥은 사실 건강에는 좋지만 밥맛은 없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였기 때문에 다소 의외였다.

쿠쿠 미식컬렉션 마스터셰프 사일런스 오브제 저당밥솥. (사진= 김혜미 기자)
저속노화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저당밥솥을 구매하려고 이리저리 알아보던 차에 밥솥 브랜드 1위인 쿠쿠 미식컬렉션 4세대 저당밥솥을 써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4세대의 명확한 정의는 없지만 업체별로 이전보다 개선된 트레이를 사용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4세대를 붙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당밥솥은 쌀과 물을 같은 솥에 넣고 상단 트레이로 당질물을 분리하는 ‘사이펀’ 방식과 물과 쌀을 두는 솥을 달리해 당질물을 바닥으로 배출하는 ‘워시다운’식의 두 가지로 분류된다.

저당밥 첫 시도인 만큼 빨리 밥을 먹어보고 싶어서 백미 2인분의 밥을 하기로 했다. 보통 때처럼 쌀을 씻어 앉힌 뒤 트레이를 얹었다. 트레이는 평평한 상태로 물에 푹 잠기도록 얹어야 한다. 그리고 메뉴에서 저당백미를 선택했더니 조리시간을 의미하는 ‘45’라는 숫자가 떴다. 잠금장치를 무압으로 둔 채 취사를 시작했다.

저당밥을 취사할 때는 쌀, 물과 함께 저당 트레이를 올려놓기 때문에 일반 밥을 할 때보다 용량을 적게 한다. 쿠쿠는 저당백미 취사시 당질을 15% 저감할 때는 계량컵 3컵, 당질을 30% 저감할 때는 계량컵 2.5컵을 최대한으로 뒀다. 저당잡곡의 경우 15%의 당질을 저감할 수 있고 계량컵 3컵이 최대한으로 설정된다.

저당백미를 선택한 뒤 시작버튼을 누르면 처음 셋팅된 취사 시간이 뜬다. (사진= 김혜미 기자)
저당밥을 지을 때는 쌀과 물을 앉힌 뒤 저당트레이를 물에 잠기도록 올려두고 취사를 시작한다. (사진= 김혜미 기자)
10여분이 지난 뒤 ‘뜸들이기를 시작합니다’라는 음성이 흘러나왔다. 생각보다 빠르게 밥이 지어지는 듯 했다. 그리고 또 10여분이 지나니 ‘취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밥을 잘 저어주세요’라는 음성과 함께 쿠쿠 시그니처 음악이 흘러나왔다. 시간을 보니 처음 설정된 45분보다 줄어든 30분 정도가 소요됐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치익’하는 증기배출 소리 없이 조용하게 취사가 진행되고 완료됐다는 것. 아이가 잠들었을 때 혹여 밥 짓는 소리에 깰 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뚜껑을 열어보니 트레이에 희뿌연 물이 고여있다. 당질이 눈으로 확인됐다. 트레이를 빼고 나니 밥 가운뎃 부분이 모양대로 볼록 튀어나와있었다. 얼른 밥을 저어주고 밥그릇에 밥을 펐다.

당질물이 빠져나와 트레이에 고여있는 모습. (사진= 김혜미 기자)
완성된 저당백미밥. 무압취사만 가능하기 때문에 찰진 식감보다는 고슬고슬한 느낌이 있다. (사진= 김혜미 기자)
저당백미밥의 첫 느낌은 고슬고슬한 김밥용 밥과 비슷했다. 평소 고압취사한 찰진밥을 즐겨 먹어서인지 다소 낯설었지만 먹다보니 포케를 만들어 먹을 때 이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이를 넣어 만든 건강 김밥을 만들 때도 좋을 것 같다. 저당밥은 시중에 나온 모든 제품에서 무압취사만 가능하기 때문에 찰진 밥만 먹던 사람이라면 낯선 느낌일 수 있다. 좀더 찰진 식감을 원한다면 저당백미밥보다는 저당잡곡밥을 시도하면 더 낫다고 한다.

저당밥솥은 일단 몇 번 더 시도해봐야 우리집 식구들에게 딱 맞는 식감의 밥을 지을 수 있을 듯 하다. 미식컬렉션 4세대 저당밥솥은 저당밥 취사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지만 기본 밥솥의 기능도 극대화한 최신 제품이므로 다른 메뉴들을 이용했을 때의 만족도도 높다. 쿠쿠는 현재 6인분 제품만 출시했지만 조만간 10인분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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