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된 쿠쿠 미식컬렉션 마스터셰프 사일런스 오브제 저당밥솥의 사용 후기는 대부분 그랬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밥을 하는 과정에서 당질(탄수화물)을 낮추어주는 저당밥솥은 사실 건강에는 좋지만 밥맛은 없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였기 때문에 다소 의외였다.

쿠쿠 미식컬렉션 마스터셰프 사일런스 오브제 저당밥솥. (사진= 김혜미 기자)
저당밥 첫 시도인 만큼 빨리 밥을 먹어보고 싶어서 백미 2인분의 밥을 하기로 했다. 보통 때처럼 쌀을 씻어 앉힌 뒤 트레이를 얹었다. 트레이는 평평한 상태로 물에 푹 잠기도록 얹어야 한다. 그리고 메뉴에서 저당백미를 선택했더니 조리시간을 의미하는 ‘45’라는 숫자가 떴다. 잠금장치를 무압으로 둔 채 취사를 시작했다.
저당밥을 취사할 때는 쌀, 물과 함께 저당 트레이를 올려놓기 때문에 일반 밥을 할 때보다 용량을 적게 한다. 쿠쿠는 저당백미 취사시 당질을 15% 저감할 때는 계량컵 3컵, 당질을 30% 저감할 때는 계량컵 2.5컵을 최대한으로 뒀다. 저당잡곡의 경우 15%의 당질을 저감할 수 있고 계량컵 3컵이 최대한으로 설정된다.

저당백미를 선택한 뒤 시작버튼을 누르면 처음 셋팅된 취사 시간이 뜬다. (사진= 김혜미 기자)

저당밥을 지을 때는 쌀과 물을 앉힌 뒤 저당트레이를 물에 잠기도록 올려두고 취사를 시작한다. (사진= 김혜미 기자)
뚜껑을 열어보니 트레이에 희뿌연 물이 고여있다. 당질이 눈으로 확인됐다. 트레이를 빼고 나니 밥 가운뎃 부분이 모양대로 볼록 튀어나와있었다. 얼른 밥을 저어주고 밥그릇에 밥을 펐다.

당질물이 빠져나와 트레이에 고여있는 모습. (사진= 김혜미 기자)

완성된 저당백미밥. 무압취사만 가능하기 때문에 찰진 식감보다는 고슬고슬한 느낌이 있다. (사진= 김혜미 기자)
저당밥솥은 일단 몇 번 더 시도해봐야 우리집 식구들에게 딱 맞는 식감의 밥을 지을 수 있을 듯 하다. 미식컬렉션 4세대 저당밥솥은 저당밥 취사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지만 기본 밥솥의 기능도 극대화한 최신 제품이므로 다른 메뉴들을 이용했을 때의 만족도도 높다. 쿠쿠는 현재 6인분 제품만 출시했지만 조만간 10인분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