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내믹 바디케어가 적용된 디올뉴팰리세이드 실내(현대트랜시스 제공)
명절 귀성길은 설렘으로 가득하지만 장거리 운전이라는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 운전 시간이 길어질수록 허리와 다리가 뻐근해지고,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지쳐간다. 이런 불편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 시트 기술도 진화하고 있다. 현대트랜시스(039090)는 마사지는 물론 자세 보조까지 가능한 '스마트 시트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에르고 모션 시트, 피로 해소 기능 탑재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에르고 모션 시트'는 장거리 운행에서 누적되는 피로를 덜어주는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컴포트 스트레칭 기능은 시트 내부 부품이 움직여 골반과 허리를 마사지한다. 강도(2단계)와 시간(3단계)을 조절할 수 있어 맞춤형 사용이 가능하다.
주행 시작 후 1시간이 지나면 '자세 보조 기능'이 자동 작동해 방석과 허리 지지대가 움직이며 운전자의 집중력을 유지한다. 허리 지지대는 일정한 패턴으로 조절돼 하중을 분산시켜주며, 사용자가 원하면 간격을 설정하거나 기능을 끌 수 있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시속 130km 이상에서 '사이드 볼스터'가 상체를 단단히 잡아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다. 핵심은 내부에 숨겨진 7개의 공기 주머니다. 방석, 등받이, 사이드 볼스터에 배치된 공기 주머니가 팽창·수축하며 마사지와 자세 보조를 수행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실험 결과, 허리 피로와 스트레스 완화 효과가 입증됐다. 이 시트는 그랜저, 싼타페, 팰리세이드, K8, K9, 쏘렌토, EV9, 아이오닉 9, 카니발, 제네시스 GV·G80·G90 등에 적용되고 있다.

다이내믹바디케어 인포그래픽 (현대트랜시스 제공)
뒷좌석 승객 위한 '다이내믹 바디케어'
'다이내믹 바디케어'는 2열 탑승객을 위한 기술이다. 기존 공기압 기반 간접 마사지와 달리 실제 타격 방식을 적용해 허리를 두드려준다. 별도 컨트롤 패널로 진동·두드림 모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강도 조절도 가능하다. 진동 모드는 전기 모터가 골반과 허리를 마사지하고, 두드림 모드는 지지대 내부 장치가 힘차게 두드려 안마의자 수준의 효과를 낸다.
이 타격식 마사지는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시트 두께와 무게를 최소화하면서도 열선·통풍 기능과 간섭이 없는 조건을 충족했다. EV9, 카니발, 팰리세이드, 아이오닉 9 등에 적용됐다.
스마트 시트 기술은 명절 장거리 운전에서 빛을 발한다. 추석 당일인 6일은 오전부터 혼잡이 시작돼 정오 무렵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부산은 최대 6시간 40분, 부산~서울은 7시간 50분 등 주요 구간은 7~8시간 가까이 걸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시트 기술은 단순한 편안함을 넘어 장거리 운전자의 건강과 안전까지 고려한 설루션"이라며 "향후 더 많은 차량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