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펼쳐 보이고 있다. 2025.2.1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올해 2분기 아파트 등 주택 구매가 늘어나면서, 가계 여유자금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2분기 국내부문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41조 5000억 원으로 전분기(18조 5000억 원) 대비 확대됐다.
다만 가계(개인사업자 포함)와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액은 51조 3000억 원으로 1분기(92조 9000억 원) 대비 41조 6000억 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45조 6000억 원)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순자금 운용액란, 각 경제주체의 해당 기간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뺀 값을 말한다.
김용현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1분기 상여금 효과가 사라지면서 가계소득이 감소했고, 아파트 등 실물자산 투자가 확대돼 여유 자금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가계와 비영리단체가 2분기 조달한 자금은 25조 6000억 원으로, 1분기(8조 2000억 원)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기타대출(신용대출 등)이 모두 증가함에 따라 금융기관 차입이 9조 2000억 원에서 29조 원으로 급증했다.
이외에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분기 말 89.7%로, 1분기 말(89.4%) 대비 0.3%포인트(p) 상승했다. 가계부채 비율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2023년 2분기 이후 8분기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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