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한전 사장 “YTN 지분 매각, 재무개선 목적…정치적 이유 없어”

경제

이데일리,

2025년 10월 20일, 오후 03:15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김동철 한국전력(015760) 사장이 한전KDN의 YTN 지분 매각이 정치적 결정이라는 의혹에 대해 “정치적 이유로 매각을 추진했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전혀 없다”고 20일 밝혔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20일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김 사장은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재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22년 윤석열 정부는 ‘공공기관 자산 효율화’ 명목으로 YTN의 공기업 지분(한전KDN 21.43%, 한국마사회 9.52%) 매각을 추진했다. 이들 공기업은 YTN 지분을 팔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으나 돌연 매각으로 선회했다. 당시 YTN 노조와 시민단체 등은 YTN 민영화가 언론의 독립성 훼손과 언론장악 우려를 낳는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 의원은 “한전KDN은 전력망 보안과 무인화가 진행되는 현 시점에서 더 강화돼야 할 기능을 가진 핵심 자회사인데, 단지 재무위기 때문에 매각한다는 게 납득이 안된다”면서 “한전의 전체 부채가 120조원인데, 그 큰 빚을 갚자고 1300억짜리 핵심 자회사를 판다는 게 합리적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김 사장은 “그 부분은 부채 감축 효과보다는 상징적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개선 의지를 보여주는 차원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또한 김 의원은 “이 매각 결정은 단순한 재무조치가 아니라 YTN 민영화 과정과 연관돼 있다고 본다”면서 “YTN이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보도를 낸 뒤 곧바로 KDN 매각이 추진됐는데, 결국 정권의 눈치를 본 정치적 결정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에 김 사장은 “저로서는 정치적 이유로 매각을 추진했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는 한 YTN 매각은 한전 재무개선 목적으로 추진된 것이지 다른 정치적 동기나 외압은 없었다”고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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