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엔비디아와 협력 중요한 도약…전 세계에 파급력”

경제

이데일리,

2025년 11월 01일, 오후 02:28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일 “엔비디아와의 새로운 협력은 인공지능(AI)으로부터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도약”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0월 31일 경북 경주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환담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최 회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에 “엔비디아와 SK 간 협력을 통해 한국 내 제조업을 위한 새로운 AI 클라우드 구축 파트너십이 현실화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최 회장은 또 “지난 몇 년 동안 엔비디아 젠슨 황 CEO와 저는 AI를 통해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오랜 기간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왔다”며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의 기술은 이미 AI 슈퍼컴퓨터 시대를 연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신규 협력은 AI로부터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번 협력이 갖는 구체적인 의미도 짚었다. 그는 “이번 제조 AI 클라우드’는 엔비디아 기술을 활용한 아시아 최초의 기업 주도형 제조 AI 혁신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구축되는 AI 기술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SK그룹 제조 계열사는 물론, 대한민국 정부기관, 공공기관, 스타트업에도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AI 클라우드는 실제 제조 공정을 그대로 복제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구현해 효율 개선과 문제 해결을 가능하게 한다”며 “이를 넘어 5만개 이상의 GPU가 탑재된 ‘AI 팩토리’도 한국에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었다.

그러면서 “이번 프로젝트가 전 세계적인 파급력을 갖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한국은 규모는 작지만 가장 앞선 제조 역량과 기술을 갖춘 국가로, AI 제조 혁신의 최적 테스트베드고, 한국에서 성공한 모델은 전 세계 제조업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SK그룹 반도체 계열사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댁역폭 메모리(HBM)를 공급하는 핵심 파트너다. 전날 SK그룹은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을 도입해 ‘AI 팩토리’를 만들고, 제조 AI 플랫폼 옴니버스를 활용해 ‘제조 AI 클라우드’를 구축한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같은 날 최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PEC CEO 서밋이 열린 경북 경주 예술의 전당 5층에서 만나 경주 일대를 내려다보며 회담을 나눴다. 둘은 이 자리에서 미소 띈 얼굴로 대화를 나눈 뒤 선물도 주고 받았다. 젠슨 황 CEO는 최 회장에게 엔비디아의 최신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DGX 스파크(Spark)’를 선물했으며, 최 회장은 황 CEO에게 SK하이닉스 반도체 웨이퍼를 담은 기념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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