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진전기)
특히 미국 서부의 캘리포니아 지역의 500kV 초고압 변압기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서부 지역 초고압 시장에 처음 진입했다. 일진전기는 기존 동부 지역에 제품을 공급해왔으며 이번 계약으로 미국 전역을 아우르는 500㎸급 공급 기반을 마련했다. 미국은 노후 전력망 교체와 데이터센터·전기차 산업 확대로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활발한 가운데 캘리포니아주는 2045년까지 청정에너지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어 추가 수주 가능성이 크다.
유럽 시장에서도 첫 진입에 성공했다. 일진전기는 최근 영국의 데이터센터용 132kV 초고압 변압기 프로젝트를 따내며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입증했다. 유럽은 까다로운 기술 인증과 품질 기준으로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이번 수주를 계기로 유럽 전력기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중동에서도 수주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32kV GIS(가스절연개폐장치) 프로젝트를 확보했다.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와 맞물려 친환경 인프라 수주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성과는 장기간 이어온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기술 투자 결과라는 평가다. 일진전기는 지난 2010년대 중반부터 북미·유럽·중동을 중심으로 영업망을 확장해왔으며, 지난해 홍성공장 증설(투자 680억원)을 통해 생산성을 70% 이상 높였다.
올 상반기 전력기기 부문 해외 수주액은 약 2560억원, 수주 잔고는 1조 33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연말까지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경우 지난해 실적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일진전기 관계자는 “이번 연속 수주는 수주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의 결과”라며 “특정 지역 의존도를 낮추고 2027년까지 안정적인 생산 물량을 확보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립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