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겨울 신메뉴 '트뤼프'戰…버거킹·KFC 이어 맥도날드도 '만지작'

경제

뉴스1,

2025년 11월 09일, 오전 06:40

(맥도날드 제공)

가을·겨울 시즌이 본격적으로 돌입하면서 국내 패스트푸드 업계는 일제히 '트뤼프' 메뉴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고급 식재료로 평가되는 트뤼프를 합리적 가격의 패스트푸드 메뉴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이번 달 신메뉴로 '크리스마스 트러플 치즈버거'의 재출시를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시즌 메뉴로 출시했던 크리스마스 트러플 치즈버거는 플아스 남부 지역 겨울 대표 요리인 '알리고'(Aligot)에 트뤼프 풍미를 더한 제품이다. 감자 퓌레에 치즈를 넣은 알리고를 크로켓 형태로 재해석하고, 트뤼프 오일과 제스트,트뤼프 랜치 소스를 더했다.

출시 당시 9일 만에 50만개 판매를 돌파하면서 높은 인기를 누렸다. 올해 재출시를 고민하는 것도 이같이 높은 소비자 수요 영향이다.

(버거킹 제공)

QSR(퀵 서비스 레스토랑)업계의트뤼프 메뉴 대표 주자는 버거킹의 '트러플머쉬룸와퍼'다. 일명 '트머와'는 2017년 출시 후 2021년 단종됐으나 소비자들의 꾸준한 재출시 요구로 2023년 시즌 한정 메뉴로 부활했다.

2023년 10주간 200만 개를 판매했고, 2024년에는 220만 개로 판매량이 더욱 늘었다. 올해도 어김없이 재출시되며 버거킹의 겨울 시즌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KFC는 지난달트뤼프 풍미의 치킨 제품을 내놨다. 기존 인기 메뉴인 '치르르 치킨'에 트뤼프를더한 '트러플 치르르 치킨'은 이번 달까지 한정 판매한다. 고다, 까망베르, 옐로우·화이트 체더 치즈와 트뤼프의 풍미가 어우러져 제품 완성도를 높였다.

(KFC 제공)

이외에도 맘스터치가 운영하는 맘스피자는 인기 라인인 버터소금빵피자의 신메뉴로 '트러플바질알리고피자'를 선보였다. 피자헛 역시 크래핑드 플래츠 신메뉴로 '트러플 불고기'를 출시하며트뤼프 메뉴 대열에 합류했다.

서양송로버섯으로도 불리는 트뤼프는푸아그라·캐비어 등과 함께 세계 3대 진미로 꼽힌다. 고가의 식재료로 블랙 다이아몬드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QSR 업계에서는 트뤼프를적용한 메뉴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트뤼프 메뉴는 시즌 한정으로 출시돼 희소성이 있고, 프리미엄 이미지도 강해 가을·겨울 시즌 매출 견인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업계의트뤼프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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