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에 참석하기 위해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UAE로 출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패키징은 첨단 반도체의 공정 미세화가 진행되며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통상 반도체 생산은 △설계 △생산 △패키징 등 세 가지로 나뉘는데, 이 중 패키징을 ‘후공정’이라고 부른다. 최근 후공정은 단순히 보호막을 만드는 데서 나아가 전력을 효율화하고 신호 전달 체계를 최적화하는 등 복합적인 성능을 아우르는 고난도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AI 반도체를 비롯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서 칩의 성능과 수율을 결정짓는다.
삼성전자 완제품(DX) 부문에서는 미국 스탠퍼드대 박사 과정을 마친 곽정석 전 애플 테크리더를 삼성리서치(SR) 데이터 인텔리전스팀 상무로 영입했다. 삼성리서치는 개발자들이 AI 고도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최고의 AI 개발 환경을 구축하는 선행 연구개발(R&D) 조직이다. 이곳에서 곽 상무는 데이터 활용을 극대화하고 AI 기술 고도화를 달성하기 위한 데이터 수집, 처리, 분석 코어 기술 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은 이재용 회장의 철학에 따라 지멘스, 퀄컴, 제너럴모터스(GM), 메타 등 글로벌 유수 기업 출신의 스타급 임원들을 속속 영입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3월 전체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경영진보다 더 훌륭한 특급 인재를 국적과 성별을 불문하고 양성하고 모셔 와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들어 유명 디자이너 마우로 포르치니 사장 겸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 출신 마거릿 한 부사장 등 스타급 인재를 영입하며 ‘인재 경영’ 철학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외에 이달 초 키나 그릭스비 전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우 글로벌 마케팅 총괄을 영입했다. 그릭스비 부사장은 MS를 비롯해 버라이즌, 애플 등 20년 경력을 지닌 미국 내 마케팅 전문가다. 올해 1분기에는 애플 디렉터 출신인 최재인 부사장이 모바일경험(MX) 개발실 담당임원으로 입사했다. 퀄컴 시니어 디렉터 출신인 박찬홍 부사장은 시스템LSI SoC(시스템온칩)사업팀으로, GM 산하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기업인 크루즈에서 스태프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로 근무했던 윤승국 상무는 삼성리서치 로봇센터 담당임원으로 각각 근무 중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