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수출 대기업 만나 "환율 안정 협조 요청…규제 합리화"

경제

이데일리,

2025년 11월 18일, 오후 06:16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수출기업들을 만나 “관세협상에 따른 대미투자 추진 과정에서도 기업과 긴밀히 소통하며 국익과 기업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투자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수출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연합뉴스)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기아·현대차, 한화오션, 포스코홀딩스 등 주요 수출기업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수출 및 투자 동향을 점검하고, 대미투자 지원, 외환수급 개선 등에 대한 민관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지난 14일 상호관세 및 자동차 품목관세 인하, 향후 반도체·의약품 관세 부과시 우대조치 등 미측과의 합의 내용을 명문화한 공동 팩트시트를 발표한 바 있다. 또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전략투자 양해각서(MOU)에 서명한뒤, 이를 위한 2000억 달러 대미투자를 위한 기금 신설 관련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구 부총리는 “올해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기업들의 노고 덕분에 전체적인 수출이 회복 흐름에 접어들었다”며 “국익과 기업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구조적인 외환수급 개선을 위해 주요 수급 주체인 수출기업과 협의하여 환율 안정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참석 기업들의 긴밀한 협조를 요청했다. 참석 기업들 역시 외환시장의 안정이 원활한 기업 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향후 진행될 논의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수출기업들이 선전하는 가운데, 우리 경제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는 수출 이익을 국내에 환류 및 투자하여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게 하는 선순환 구조가 원활히 작동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구 부총리는 “수출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내년도 수출지원 예산을 올해 1조 6000억원에서 내년 4조 3000억원으로 확대하고, FTA 네트워크 확대 및 글로벌사우스 협력 강화 등 수출다변화 방안도 마련 예정”이라며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위해 규제합리화 방안도 관계부처와 함께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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