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2025 경주 APEC 성공의 숨은 주역들

경제

이데일리,

2025년 11월 18일, 오후 06:21

오성환 한국PCO협회장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막 내렸다. 세계 21개국 정상과 기업인, 언론인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정상회의는 한국의 외교 역량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 정상회의 개최 도시 타이틀을 달게 된 경주도 천년고도로서 그동안 품어온 도시의 숨은 매력과 품격을 한껏 뽐냈다.

특히 정상회의 개막 만찬에서 한국의 맛과 멋을 선보인 미식과 문화 공연은 전 세계를 강타한 ‘K-컬처’의 위상과 무한한 가능성을 전 세계에 제대로 각인시키는 기회가 됐다. 회원국 정상들과 글로벌 기업 대표들이 정상회의 기간 보여준 화해와 협력을 위한 숭고한 노력과 정성은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완성한 ‘화룡점정’이었다.

하지만, 이 대목에서 주목해야 할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의 숨은 주역들이 있다. 바로 보이지 않는 무대 뒤, 행사장 한편에서 묵묵히 자기 역할과 책임을 다한 수많은 이들이 바로 그들이다. 단언컨대 이들의 끝없는 열정과 헌신이 없었더라면 이번 정상회의 성공 개최는 불가능했으리라.

컨벤션 기획사(PCO)와 이들과 수개월간 합을 맞춘 수백 개에 달하는 협력 업체들은 APEC 정상회의를 해피엔딩으로 이끈 최고의 수훈자들이다. 비록 무대 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의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현장의 오케스트라 지휘자로서 역할을 다했다. 회의장과 무대 조명부터 동선까지 세밀하게 준비한 이들은 행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1년여 전부터 수십 번 현장을 찾고, 수십 번의 리허설을 마다하지 않았다.

행사 기간 내내 교통과 치안, 방호를 책임진 경찰관과 소방관, 군 관계자들의 헌신도 빼놓을 수 없다. 수천 명의 국내외 참가자가 동시에 이동하는 상황에서도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행사가 치러질 수 있었던 건 이들의 긴장감으로 가득했을 하루하루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정상회의 개막 전부터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밤새 도심을 곳곳을 쓸고 닦은 경주 지역민의 시민정신도 박수받아 마땅하다. 일상생활의 불편을 기꺼이 감내하면서 환한 미소로 손님을 맞이해준 시민들 덕분에 경주는 전 세계인의 가슴 속에 ‘따뜻한 도시’로 남게 됐다.

성공은 언제나 누군가의 땀 위에 세워지는 법이다. APEC 정상회의 역시 사회 각계각층, 요소요소에서 자기 역할과 책임을 다한 수많은 이들의 피와 땀, 정성과 노력 덕분에 ‘역대 가장 완벽한 정상회의’로 남게 됐다.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의 여운이 사라지지 않은 지금 이들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다.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일군 숨은 주역들 그리고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K마이스’의 역량을 과시하고 위상을 높인 PCO와 협력업체들에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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