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싯 내부 모습 (사진=교촌에프앤비)
교촌에프앤비는 사옥을 기존 경기도 오산에서 판교로 옮기면서 확장된 1층 매장 활용방안에 대한 내부 공모 절차를 밟았다. 그 결과 회사 장점인 소스를 활용해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자는 데 의견이 모였다. 매장은 10개월의 준비 기간 끝에 120㎡(36.3평) 규모로 한달 전인 10월 27일에 문을 열었다.
임영환 교촌에프앤비 전략스토어사업본부장은 “치킨은 밤에 맥주와 함께 먹거나 야식으로 먹는데 점점 야식 문화도 줄어들어 근본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교촌의 핵심 소스 역량과 낮 시간대에 이용할 수 있는 메뉴를 검증하는 테스트베드(시험대)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교촌에프앤비는 저녁에 집중돼 있던 교촌치킨 기존 매출 구조를 소싯을 활용해 점심·이른 저녁 중심의 새로운 식사 시장으로 넓힐 계획이다. 동시에 교촌식 소스와 치킨을 결합한 델리 특화 메뉴로 낮 시간대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치킨버거는 가슴살이 사용돼 다릿살과 날갯살이 주로 사용됐던 기존 교촌치킨 제품군과 보완을 이룰 전망이다.
소싯 주요 메뉴 (사진=교촌에프앤비)
소싯의 가장 큰 차별점은 소스다. 교촌에프앤비는 간장, 허니, 레드 등 소비자에게 사랑받아온 교촌치킨 소스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7가지 소스(딥앤딥)를 내놨다. 소스는 △쌈장 디핑 △고추장 크림 △청양고추치미추리 △허니마요 △레드마요 △허브렌치딥 △콰트로치즈퐁듀다 등으로 한국의 맛이 담겼다는 설명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이를 통해 기존 햄버거 브랜드와 차별화에 나선다. 특히 버거와 샌드위치는 시즈닝(양념)과 소스를 조합해 최대 56가지 이상의 맛이 구현되도록 설계됐다. 고객이 각자 자신의 입맛에 맞는 조합을 찾아가며 각자 레시피를 공유하기에 좋은 대목이다.
첫 출발은 나쁘지 않다. ‘오픈효과’를 감안해야 하지만 일 평균 방문객은 150~200명 수준이다. 매장이 주중에만 아침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오픈하는 데다 서판교쪽이라 지하철 등 대중교통 접근성이 아직 뛰어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게 교촌에프앤비 내부 평가다.
매장에 재미요소를 더한 부분도 눈에 띈다. 바로 ‘소스 자판기’다. 소싯은 3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코인을 제공하는데, 고객은 매장 내 자판기에 코인을 넣어 7가지 딥앤딥 소스 중 한 가지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주문한 메뉴와 별도로 소스를 한 번 더 선택해볼 수 있는 보너스 혜택이자, 코인을 넣어 소스를 뽑는 과정 자체가 소싯을 기억하게 만드는 재미 요소로 작용한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소싯은 교촌이 34년 동안 쌓아온 소스 정체성을 한 끼 식사 형태로 풀어보는 첫 파일럿 브랜드”라며 “점심 시간대에 치킨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는 만큼 매장에서 축적되는 고객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메뉴와 운영 방식을 계속 다듬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싯 매장 (사진=교촌에프앤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