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물가 5년새 27%↑...전체 물가보다 10%p↑

경제

이데일리,

2025년 12월 07일, 오후 07:14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지난 5년간 먹거리 가격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10%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수입 먹거리 가격도 크게 올랐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7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식품물가지수는 127.1로 5년 전인 2020년보다 27.1% 올랐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지수가 17.2% 오른 것에 견주면 식품물가 상승률은 10%포인트 가까이 높다.

소비자가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된 식품 물가가 크게 오르자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도 끌어올렸다. 생활물가는 5년간 20.4% 올랐다. 식품이 27.1% 오르는 사이 의류와 전기·가스 등 식품 이외 품목은 16.4%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김은 5년간 54.8% 올랐으며 계란은 44.3% 상승했다. 식용유는 60.9%, 참기름은 51.9% 각각 올랐다. 국수는 54% 뛰었으며 빵은 38.7% 올랐다. 국산 소고기가 9.3% 오른 사이 수입 소고기는 40.8% 상승했다. 커피는 43.5% 올랐다.

사과는 60.7% 올랐으며 귤도 105.1% 상승했다. 상추, 시금치, 오이 같은 채소도 40% 넘게 올랐다. 고등어와 오징어는 30%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최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입 먹거리 가격도 오름세다. 특히 수입 과일의 경우 망고, 바나나, 파인애플 등의 오름세가 가파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망고 가격은 7113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3% 상승했다. 파인애플 가격은 개당 7933원으로 작년보다 23% 올랐다. 바나나는 100g당 332원으로 11% 올랐다.

이는 할당관세 종료와 환율 상승으로 수입 원가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산 갈비살(냉장)은 지난 5일 기준 100g당 5037원으로 전녀(4424원)보다 13.9% 올랐다.

수산물의 경우 수입 조기(부세)는 냉동 중품이 한 마리에 4492원으로 작년보다 18.7% 올랐다. 고등어는 수입산(염장) 상품 한 손이 4일 기준 1만259원으로 작년보다 36.6% 상승했다.

정부는 가공업체와 외식업체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수입 원재료 할당관세 품목을 확대하고 국산 농산물 원료구매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식품기업의 경우 원료와 부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 위주로 수익성이 악화하면 이를 만회하기 위해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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