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허브’ 만들기 박차
10일 오전 방문한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2층 무신사 메가스토어. 이곳은 무신사 입점 브랜드들을 카테고리별로 모은 ‘무신사 메가스토어’와 PB(자체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를 한 자리에 선보이는 첫 매장이다. 브랜드 존은 △무신사 영 △무신사 걸즈 △무신사 포 우먼 △무신사 워크&포멀 △무신사 백&클럽 등으로 구성했으며, 총 20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점 (사진=김지우 기자)
업계에 따르면 조 의장은 이번 메가스토어 오픈에 큰 의지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개월 전부터 HDC아이파크몰 측 최고경영진들과 직접 만나 매장 공간 구성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조만호 무신사 의장이 정몽규 현대HDC 회장에게 매장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지우 기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스포츠 전문관 ‘무신사 플레이어’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간 스포츠 브랜드를 온라인에서만 선보였던 무신사가 이번엔 오프라인으로 소비자 경험을 확장한 것이다.
더불어 1개월마다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는 팝업존이자, 주목할 만한 상품을 모아둔 ‘하이라이트 존’도 마련했다. 매장 곳곳에는 무신사 단독(익스클루시브) 상품과 각 브랜드의 한정판 상품들도 진열돼 있었다.
성별 구분을 넘어 연령대별로 세분화한 구성도 주요 특징이다. 10~20대 중반 여성을 겨냥한 ‘무신사 걸즈’는 여성 비중이 60% 이상이면서 개성있는 캐주얼룩을 선보이는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모아놨다. ‘무신사 포 우먼’은 20대 중후반~30대 초반 직장인 여성을 겨냥한 컨템포러리 감성의 디자이너 브랜드를 제안한다. 여성 상품 주변에는 ‘무신사 뷰티’ 존을 배치했다. 무신사의 뷰티 PB와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여성 고객들의 동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다.
무신사 백&캡 클럽(위), 무신사 뷰티, 무신사 걸즈, 무신사 포우먼 존, 무신사 플레이어, 무신사 스탠다드 홈 (사진=김지우 기자)
‘무신사 슈즈월’은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무신사의 시작과 정체성을 표현한 공간이다. 300여개 브랜드의 신발들이 모여 있다. 바로 옆에는 ‘무신사 백 & 캡클럽’도 배치했는데, K패션의 일환으로 모자가 외국인들에게 주목을 받는데다 용산 상권 특성상 외국인 유동인구가 많다는 점을 노린 대목이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내 ‘슈즈월’ (사진=김지우 기자)
무신사는 최근 오프라인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5일 여성 패션 독립매장 ‘무신사 걸즈 타임스퀘어 영등포점’을 론칭한 이후, 무신사 포 우먼도 단독매장 오픈을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 ‘무신사 킥스 홍대’는 다음달 9일 오픈을 앞두고 있고, 내년 3월 중엔 ‘무신사 아울렛&유즈드’ 매장도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3월엔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점보다 더 큰 6600㎡(약 2000평) 규모의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도 오픈이 예정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무신사 스토어를 빠르게 확대할 것”이라며 “더 많은 브랜드가 오프라인에서 고객 접점을 늘릴 수 있도록 판로를 확대, 패션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