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금융 회장 “생산적금융 강화해 스타트업 단계별 지원”

경제

이데일리,

2025년 12월 15일, 오후 06:55

지난 12일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진행된 ‘2025 HUB Day’에서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왼쪽에서 세번째), 이창권 디지털·IT부문장(왼쪽에서 두번째), 이재근 글로벌사업부문장(왼쪽에서 열번째), 윤법렬 KB인베스트먼트 대표(왼쪽에서 열한번째)와 ‘KB스타터스’ 참여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금융 제공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생산적금융 강화를 통해 스타트업에 대한 체계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종희 회장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2025 HUB Day에서 “생산 금융의 역할을 강화해 우수한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들이 자금 부족으로 도전을 멈추는 일이 없도록 성장단계에 최적화된 맞춤형 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며 “그룹 차원의 금융 지원을 확대해 기업의 성장 단계마다 필요한 자금을 적기에 공급하고 스타트업이 본연의 비즈니스와 기술 개발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5 HUB Day는 KB스타터스 참여 기업과의 협업·지원을 강화하고자 마련한 스타트업 데모데이다. KB금융은 정부의 육성·투자 기관, 창업 지원 기관, 벤처캐피탈(VC), 액셀러레이터(AC) 등을 대상으로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 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2015년 3월 금융권 최초의 핀테크랩인 KB Innovation HUB센터를 설립하고 현재까지 총 394개에 이르는 초기 창업 기업을 KB스타터스로 선정·육성하고 있다. 기술 검증부터 사업화·투자·글로벌 진출까지 아우르는 체계적인 지원이 특장점이다.

KB금융은 창업 초기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실질적인 협업 기회를 제공한 결과 누적 투자 3044억원, 제휴 422건의 성과를 냈다. 올해부터는 그룹 차원의 일원화된 스타트업 발굴·육성을 위해 KB국민카드의 퓨처나인 프로그램과 KB스타터스를 통합 운영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KB금융과 함께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한 총 5개 스타트업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했다.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달성한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가 신규 유니콘 기업상을 수상했다.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사업 확장에 성공한 엘박스와 셀렉트스타가 스케일업 우수 기업상을 받았다. 또한, KB금융 계열사와의 PoC(Proof of Concept, 실증사업)를 통해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한 투비콘은 오픈이노베이션 우수 기업에 선정됐다.

이어 진행된 성과 발표 세션에서는 KB금융 주요 계열사와 KB스타터스가 함께 만든 구체적인 혁신 사례들이 소개됐다. △AI 기반 상담 화법 분석 솔루션(KB손해보험-‘크디랩’) △의료데이터 기반 보험 계약 심사 자동화(KB라이프생명-‘투비콘’) △해외 시장 특화 자동차 종합 플랫폼 개발 (KB국민카드-‘체카’) 등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참여 기업의 성과 발표는 금융회사가 스타트업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며 혁신 성장을 뒷받침하는 생산적 금융의 실증 사례로 주목받았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룹 계열사와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등 스타트업과의 실질적 협업을 강화해 금융서비스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며 “KB금융은 KB Innovation HUB센터를 중심으로 스타트업의 성장이 곧 KB금융의 경쟁력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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