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美롯데뉴욕팰리스 부지 7000억에 인수

경제

이데일리,

2025년 12월 15일, 오전 11:29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는 뉴욕 대교구의 롯데뉴욕팰리스 호텔 부지를 인수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롯데
롯데뉴욕팰리스를 운영 중인 롯데호텔앤리조트(롯데호텔)는 건물에 이어 토지까지 인수, 장기적인 투자 및 운영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인수 금액은 4억 9000만 달러(한화 약 7000억원)다.

앞서 롯데호텔은 2015년 뉴욕 최초의 5성급 호텔인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을 인수해 롯데뉴욕팰리스로 이름을 변경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당시엔 건물만 매입하고 토지는 임차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롯데호텔은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 상승과 미래 자산 가치를 고려해 토지 인수를 추진해왔고, 뉴욕 대교구와 장기간 협상을 거친 끝에 거래가 성사됐다.

롯데뉴욕팰리스 호텔 부지는 뉴욕 카톨릭 대교구가 보유하고 있고, 25년마다 임차료를 갱신하는 구조다. 25년 전과 비교해 토지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이번 임차료 갱신시 큰 폭의 임차료 인상이 예상됐지만 이번 인수를 통해 이 같은 불안전성을 해소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토지 인수는 재무 건전성 개선을 포함한 롯데그룹 포트폴리오 전략 실행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롯데호텔은 건물과 토지를 모두 소유하면서 임대료 상승을 포함한 외부 변수 리스크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롯데호텔은 토지 인수를 위해 보유 중인 자산들의 유동화와 외부 투자유치를 통한 자금조달을 추진 중이다.

또 장기적 관점에서 인수 비용이 누적 임차료 보다 낮아 향후 영업 현금흐름이 개선될 전망이다. 임차 종료에 따른 리스부채 축소로 부채비율이 감소해 재무 건전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의 중심부라는 입지적인 장점 역시 롯데뉴욕팰리스의 향후 자산가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호텔은 롯데뉴욕팰리스 운영 안정성 확보를 계기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뉴욕팰리스 호텔 부지 인수는 브랜드 가치를 제고 측면에서 글로벌 사업 확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리딩 호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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