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 모습. [사진 연합뉴스]
20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한국GM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정년퇴직자 촉탁재고용’ 지원서를 접수받는다.
시범 실시 대상 부서는 ▲조립기술지원부 ▲차체기술지원부 ▲도장 기술지원부 ▲창원 시설(환경)관리부 등이다.
촉탁 재고용 계약은 두 번 나뉘어 이뤄진다. 오는 2026년 상반기(1월~6월) 먼저 체결한 뒤, 결격 사유가 없을 경우 하반기(7월~12월)로 재계약하는 방식이다. 단, 7월 1일부 재계약자의 경우 근무상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
임금 및 처우 기준도 구체적으로 명시됐다. 기본급의 경우 부평 공장은 기술사원 5호봉, 창원 공장은 05급 2호봉에 준하도록 했다.
귀성비·교통비 등은 ‘해당 부서 정규직 기준’에 따른다. 일시·성과금은 ‘정규직의 50%’다. 그 밖의 처우는 별도 기준을 적용한다.
앞서 한국GM 노사는 지난 9월 ‘2025년 임금교섭’을 마무리했다. 당시 합의안에는 정년퇴직자 촉탁 재고용 제도 검토도 포함됐다.
이번 재고용 제도 시범 실시는 합의안 도출 이후 약 3개월 만에 추진되는 것이다.
한국GM 내부 집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2034년까지 정년퇴직 예정 인원은 총 4455명이다. 이 가운데 3583명이 생산직이다. 생산직 비중은 전체의 약 80%에 달한다.
올해만 놓고 보면 정년퇴직 예정 대상은 391명이다. 이 중 생산직이 347명이다. 이들은 대체로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 사이 입사해 30년 이상 현장을 지켜온 ‘1세대’ 숙련 기술 인력으로 분류된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채용 규모나 세부 내용은 아직 조율 중”이라며 “정년 연장은 노사 협의가 필요한 사안인데, 이번엔 첫 시행인 만큼 촉탁 고용 형태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안을 완성된 제도로 보긴 어렵다. 정년 연장으로 가는 과도기적 단계로 이해해달라”며 “현대차·기아처럼 베테랑 제도나 시니어 촉탁제가 이미 정착된 수준은 아니지만, 처음으로 시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