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 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는 자체 개발한 GPU 아키텍처를 토대로 한 GPU를 2027년께 출시할 모바일 AP에 적용하는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 GPU는 인공지능(AI) 연산, 그래픽 처리 등을 담당하는 스마트폰 핵심 반도체다. 현재 GPU를 자체 설계할 수 있는 기업은 엔비디아, AMD, 퀄컴 등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AMD의 아키텍처를 통해 설계한 GPU를 쓰고 있다. 내년 초 출시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에 탑재할 ‘엑시노스 2600’ 역시 전량 AMD의 GPU가 들어간다. GPU는 크게 서버용과 모바일용으로 나눌 수 있는데, 삼성전자가 중장기 계획으로 검토 중인 GPU 아키텍처는 모바일용이다.
삼성전자가 GPU 내재화를 추진하는 것은 AI 시대를 맞아 GPU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갤럭시 스마트폰에 최적화한 GPU를 적기에 공급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 GPU 설계업체들의 경쟁력이 워낙 강한 만큼 이같은 계획이 단기간 내에 궤도에 오를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의 GPU 내재화는 추후 2~3년 중장기 계획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내년 초 출시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에 탑재할 자체 모바일 AP ‘엑시노스 2600’. (사진=삼성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