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씨엔티테크는 2025년 한 해 동안 총 104개 스타트업에 125건, 약 234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해당 수치는 과거 투자 성과에 따른 후속 투자나 누적 효과를 제외하고, 2025년 단일 연도 내 실제 집행된 신규 투자만을 기준으로 산출된 것이다. 투자 심리가 위축된 환경에서도 투자 건수와 투자 대상 기업 수 모두에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씨엔티테크는 매년 신규 투자 기준으로 최다 투자 실적을 기록해 온 AC로, 올해로 6년 연속 해당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속도를 조절하기보다는, 위축 국면일수록 초기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역할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투자를 지속해 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 투자 포트폴리오는 특정 산업에 편중되기보다는 기술 기반 산업 전반으로 분산됐다. SaaS, 딥테크 제조 및 소부장, 메디테크·헬스케어·바이오, 푸드테크, 스포츠 딥테크, 에너지·기후테크 등이 주요 축을 이뤘고, 생활·소비·콘텐츠 영역까지 범위를 넓혔다.
SaaS 분야에서는 기업 운영 효율화와 산업 특화 소프트웨어, 데이터 기반 자동화 솔루션을 보유한 B2B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졌다. 주요 포트폴리오는 루센인베스트, 빌리오, 시그마인, 아이콘엑스, 업티브, 에스엠해썹, 오더인, 유니콘비즈, 제이앤에스랩, 코어에이아이 등이다.
딥테크 제조 및 소부장 분야에서는 레비나, 모디전스비전, 브라이튼코퍼레이션, 슈엘로, 시그젠구루, 시그코퍼레이션, 아인스랩, 엘에스테크, 와이드코어, 제로원테크 등에 투자했다. 국내 제조 경쟁력 강화와 직결되는 기술 기업을 선별해 중장기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메디테크·헬스케어·바이오 분야 역시 디지털 치료, 바이오 데이터 활용,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등 구조적 수요가 확인된 영역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푸드테크 분야에서는 그로와이즈, 그린다, 뉴룩, 더바른컴퍼니, 더브레드블루, 로버스, 로보아르테, 미트앤그린, 슬로푸드랩, 에프엔비솔루션 등에 투자하며 농식품 생산성 개선, 대체식품, 스마트 조리·유통 기술 등 생활 밀착형 기술 기업을 발굴했다. 스포츠 딥테크 및 O2O 분야에서는 갤로핑, 어센트스포츠, 워케이션, 프로스앤코, 플레이레전드, 휴머닉스, 대원넥스트 등이 포트폴리오에 이름을 올렸다.
에너지·기후테크 분야에서는 더블유브이알, 리젠티앤아이, 리플코어, 바이오프랜즈, 에이스인벤터 등에 투자하며 탄소 저감, 에너지 효율, 친환경 기술 등 중장기 정책·산업 변화에 대응하는 기업군을 구축했다. 이 밖에도 공간·관광·문화예술, O2O 커머스, 디지털트윈·게임·메타버스, 에듀테크, 펫테크, 프롭테크·물류, 핀테크 등 다양한 영역으로 투자 범위를 넓혔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는 “2025년 역시 투자 환경이 쉽지 않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가 멈춰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신규 투자 기준 6년 연속 최다 투자 기록은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창업가 곁에서 가장 먼저 투자하고 가장 오래 함께한다는 원칙을 지켜온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단기 성과보다는 기술과 시장을 동시에 바라보는 초기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