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첫 한파특보가 내려진 지난달 3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 채소동에서 상인들이 전기난로에 몸을 녹이며 쪽파를 다듬고 있다.(사진=뉴스1)
직화 쭈꾸미 가게를 운영하는 B씨는 “대중은 쌀값이 오르든 말든 ‘공깃밥은 1000원이지’라는 고정관념이 박혀 있다”며 “몇 년 동안 거래하던 식자재 거래처도 쌀값이 곧 떨어질 거라고 하더니 지금 왜 안 떨어지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 푸념했다.
2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이 발표한 소상공인 경기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 12월 소상공인 체감 경기 지수(BSI)는 70.3으로 10월(79.1) 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다. 전망 BSI도 11월 최고 수치(90.7)를 찍은 후 1월 76.1까지 하락했다.
특히 음식점업의 1월 전망은 큰 폭으로 내렸다. 전망 BSI는 11월 93.3, 12월 84.1에서 1월 73.9까지 떨어지며 2달 새 20포인트 가까이 감소했다.
소진공은 체감 경기와 전망 경기가 악화한 가장 큰 사유로 모두 ‘경기 악화’를 꼽았다. 여기에 송년회·신년회 특수가 줄어들고 농축수산물 등 원재료 가격이 올라가자 소상공인 경기 지수 악화, 특히 음식점업 한파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4.1% 상승했다. 쌀(18.2%), 사과(19.6%), 돼지고기(4.4%), 국산쇠고기(4.9%), 귤(15.1%), 수입소고기(8.0%), 고등어(11.1%) 등이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통상 겨울이면 찾아오는 야채 값 상승세도 무섭다. A씨 말처럼 상추 소매가격(100g)은 지난달 31일 기준 1130원으로 1주일 전인 24일(946원) 대비 19.5% 급등했다.
류필선 소상공인연합회 전문위원은 “코로나 이후에 양상이 바뀌며 모임이나 외식도 줄거나 안 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며 “소상공인의 가장 큰 특수는 연말 연초 특수다. 1년 매출의 30~40% 정도를 차지했는데 이제 그런 것이 사라져가며 체감 및 전망 경기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쿠폰이 발급됐을 때는 일시적으로 외식 수요가 늘었다. 다만 쿠폰 발급을 하면 물가가 올라가니까 2차, 3차 등 지속적으로 발급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올해 예산을 빠르게 집행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지자체장이나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신년회나 지역 음식점 소비를 촉진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