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국내서만 유튜버들이 '원화 휴지조각' 된다 해”

경제

이데일리,

2026년 1월 02일, 오후 05:12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해외 IB(투자은행)는 1480원 환율이 너무 높다고 생각한다”며 “대개 1400원 초반 정도로 (전망하는) 보고서가 나오는데 국내에서만 유튜버들이 원화가 곧 휴지 조각이 된다고들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2일 한은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미 투자 연 200억달러 집행과 관련해 “절대로 기계적으로 안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내가 한은을 떠난 뒤라도 금융통화위원들이 안 해줄 것”이라며 “한은이 금고지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내국인 기대가 환율 상승을 크게 드라이브하고 있다”며 “얼마를 적정 환율이라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상당히 많은 부분이 DXY(달러인덱스)와 괴리돼서 올라가는 건 기대가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국민연금의 역할을 언급하며 “국민연금이 거시적 영향을 고려한다면 지금보다 헤지를 더 많이 해야 하고 해외 투자를 줄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이 자기들이 외채를 발행하게 해주고 그걸 통해서 외환시장에 주는 영향을 줄이겠다고 하는데 그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며 “캐나다 연기금의 경우 달러 채권을 발행하는데, 달러 부채가 생겨서 자연적으로 (달러 채권 발행 규모인) 20% 정도 헤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국민연금 동원으로 국민 노후 자금의 수익률이 훼손된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국민연금은 우리나라 사람들 취업이 안 된다든지 환율이 올라 수입 업체가 어려워진다든지 하는 코스트를 지금까지 하나도 고려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서학개미도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워낙 옆으로 기었으니까 해외로 나가는 게 좋다고 당연히 생각했던 것이고 국민연금도 거시적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수익률만 높이려 하면 각자 합리적 방향이겠지만 큰 틀로 봤을 때 나라 전체에는 합리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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