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첫 거래일인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정규장에서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39.0원) 대비 2.8원 오른 1441.8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1439.5원에서 강보합 개장한 환율은 장 내내 1400원 초반대에서 횡보했다. 장중 고가(1444.0원)와 저가(1439.0원) 차이는 5원가량으로 변동성이 크지 않았다.
달러화 약세와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 강세가 원화에 강세를 지지했다. 여기에 국내증시가 연초부터 2% 이상 급등하자 외국인이 7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외환당국의 환율 하락 안정 의지도 부각되면서 시장에서는 개입 경계감도 함께 형성됐다.
다만, 새해 첫 거래인 만큼 거래량이 저조한 가운데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실수요 저가 매수 등이 유입되면서 환율이 소폭 상승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업체 등에서 네고(달러 매도)도 나오긴 했는데 저가매수와 반발매수가 더 많이 들어왔던 것 같다”며 “대외적으로도 큰 움직임은 없었고, 연초 거래가 없어서 기술적으로 등락했다”고 설명했다.
◇당국 ‘기대관리’ 강조…연초 환율 하락 기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오전 시무식 후에 기자들과 만나 환율 수준과 관련해 “해외 투자은행(IB)들이 보기에는 우리나라 환율 1480원대는 너무 높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올해 환율이 1400원대 초반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고환율을 둘러싼 시장 분위기에 대해 “국내에서는 유독 1500원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며 “이런 시각에는 국내 투자자와 기관들의 기대가 많이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 환율 문제는 어떤 면에서는 내국인의 기대가 크게 드라이브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년사에서도 환율에 대한 우려와 함께 안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환율의 적정수준을 단정하기 어렵다”면서도 “최근 1400원대 후반의 환율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는 괴리가 큰 수준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개선하려면 중장기적으로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와 자본시장 제도 개선을 통한 투자유인 확대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총재의 발언에 대한 시장의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옛날 같으면 총재의 이번 발언은 개입 경계감을 키웠겠지만, 요즘은 구두개입 정도로 시장이 움직이지 않는다”면서도 “총재의 이날 발언은 언제든지 개입할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연초 환율 전망에 대해 그는 “환율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는 상당 부분 약화됐고,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재개로 달러 매수 압력도 줄어드는 모습”이라면서 “대외 여건까지 감안하면 단기 고점 이후 1~2개월 추가 하락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