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 창구. (사진= 연합뉴스)
은행들이 자율규제를 해제하며 대출 문턱을 낮춘 가운데 증시활황으로 신용대출 중심 가계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해말 기준 주택관련대출잔액은 611조 6081억원으로 2024년말(578조 4635억원)에 비해 33조 1446억원 늘었다. 연간 증가율은 5.7%로 우리나라 명목 GDP 성장률(3분기 기준 4.6%)보다 높다. 주택관련대출은 주택구입목적 및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집단대출 등 주택과 관련한 대출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지난해 12월만 놓고보면 주택대출은 3224억원 늘어 2024년 3월(4494억원 감소) 이후 1년 9개월 만에 증가폭이 가장 작았다. 11월 증가액(6397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은행이 연간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맞추기 위해 12월 대출 모집인, 영업점 및 비대면 채널에서 한도를 제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올해 가계대출잔액은 33조 5431억원 증가해 연간 4.6% 증가했다. 올 3분기 기준 명목 GDP 증가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가계대출은 4563억원 감소해 같은 해 1월(4762억원 감소) 이후 11개월 만에 잔액이 줄었다.
신용대출의 경우 연간 1조 3653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신용대출은 증시 활황 등으로 지난해 6월(1조 876억 증가), 10월(9251억 증가) 크게 늘었다가 12월에는 잔액이 5961억원 감소해 변동성이 컸다.
전세대출의 경우 지난해말 잔액은 122조 6498억원으로 연간 3조 1438억원 증가했다. 전세대출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하며 신규 대출보다 상환되는 금액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집단대출은 지난해 12개월 연속 감소해 총 9조 3007억원 감소했다.
주택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명목 GDP 성장률 수준으로 늘어난 반면 기업대출 증가율은 2%대에 그쳤다. 지난해말 기준 기업대출잔액은 844조 7254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조 1029억원(+2.9%) 증가했다. 주택대출의 증가율(5.7%)의 절반 수준이다.
대기업대출이 연간 11조 9057억원, 개인사업자 대출을 포함한 중소기업대출이 12조 1972억원 각각 늘었다.
은행들이 새해 첫 영업일인 오늘부터 비대면 신용대출 및 타 은행에서 갈아타기 대출 신규 접수를 재개한 가운데 ‘수요 폭증’은 없었다. 코스피 지수가 4309.63에 장을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투자심리 회복에 따른 마이너스 통장(한도) 대출 등 신용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10월, 11월 주택매매 거래량을 고려할 때 주택대출이 급격히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증시활황으로 한도대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