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시스)
이날 만찬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반도체(DS)부문장 부회장을 비롯해 노태문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용석우 DX부문 VD사업부장, 한진만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 최윤호 사업지원실 전략팀장, 김원경 글로벌대외협력실장 등 삼성전자 사장들이 참석했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등 주요 계열사 사장들도 자리했다.
이 회장과 사장단은 이날 만찬을 통해 올해 경영 구상과 신년 사업 전략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년과 비슷하게 사업 계획 등이 담긴 영상을 시청하는 순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화두에 오른 것은 AI였다. 이 회장이 그룹 차원의 그룹 차원의 AX(AI 전환) 확대 방안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날 신년사를 통해 “AI 전환기를 이끄는 선도기업으로 도약하자”며 AX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X를 두고서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업무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과정”이라고 했다.
반도체 반등 방안 역시 다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근래 경쟁사보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이 뒤처지면서 D램 왕좌 자리까지 내줬으나, 내년 6세대 HBM4부터는 반등을 노리고 있다. 그만큼 내년이 메모리 자존심을 되찾아야 하는 중요한 해라는 의미다. 실제 이 회장은 지난달 22일 삼성전자 기흥·화성캠퍼스를 찾아 HBM 등 반도체 기술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아울러 이 회장이 역점 사업으로 점찍은 전장 산업에 대한 계열사의 역량 결집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 프리미엄 차량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를 독일 완성차 업체 BMW 전기차에 공급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 회장은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삼성디스플레이 차량용 패널 △하만 카 오디오·디지털 콕핏 △삼성전자 차량용 반도체 등이 삼성 내 계열사들의 역량 결집을 위해 발로 뛰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 위기론이 불거진 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대내외 불확실성 등 리스크들이 산적해 있다”며 “이 회장은 긴장의 끈을 놓지 말라는 당부를 했을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