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대형마트 전기차 충전소. (사진=연합뉴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보조금 단가 유지와 전환지원금 도입이 캐즘(수요 정체) 극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배터리 효율과 안전 기준을 강화해 고성능·고효율 전기차를 유도할 방침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전기차 시장은 전기차 보조금과 신차 효과 등에 최근 5년간 빠른 속도로 보급이 확대됐다. 기후부의 국내 전기차 보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월 1일부터 12월 29일까지 국내에 보급된 전기차는 총 22만287대로 전년(2024년) 대비 49.9%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집계된 국내 누적 전기차 등록대수는 총 93만2343대로 올해 100만대 이상 등록될 전망이다.
그러나 글로벌 전기차 양대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과 유럽의 친환경 정책 후퇴 및 보조금 축소는 전기차 판매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보조금 효과가 사라져 전기차 실구매가가 오르며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면서 “독일과 같은 일부 유럽 국가에서 보조금을 다시 도입하기도 했지만, 내연차 전면 금지 시행을 미루는 등 전반적인 정책 추진 속도가 느려지면 수요도 둔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완성차 업계는 이러한 정책 환경 변화를 가격·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테슬라와 글로벌 브랜드들은 최근 가격을 인하하며 수요 유도를 강화하는 한편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에만 의존하지 않고 하이브리드(HEV) 등 다양한 친환경차 확대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이런 전략은 보조금 의존도를 낮추고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또 정부 개편안에는 승합·화물용 전기차 보조금 신설과 같은 지원 확대 폭도 반영돼 있어 전기 상용차 시장 공략 노력도 병행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정책이 시장 신뢰를 유지할 수 있게 설계되는 것이 중요하긴 하지만, 글로벌 시장 변화에 따라 가격 전략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변화하는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