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금통위 앞두고 원·달러 환율 우상향…한때 1460원 목전(종합)

경제

이데일리,

2026년 1월 09일, 오후 03:39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9일 원·달러 환율이 달러 저가매수를 위한 역내 실수요가 유입되며 오후 정규장 기준 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내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둔 가운데 환율 레벨이 재차 높아지면서 시장의 경계를 높이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 5분봉 추이(자료=엠피닥터)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정규장(오후 3시30분)에서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 대비 6.95원 오른 1457.55원을 기록했다. 전날 9거래일 만에 1450원을 넘어선 이후 계속해서 상승 흐름을 보이는 것이다.

장 마감 10분 전에는 1460원을 코앞에 둔 1459.47원까지 치솟으며 1460원대 돌파 직전이었으나 달러 매도세가 출회하며 1460원선 사수에 성공했다. 다만 오후 장 종료 이후 재차 레벨을 높이고 있어 이날 새벽장에서 재차 상승세를 이어갈 공산이 있다.

특히 내주 금통위를 앞두고 환율이 재차 우상향하면서 국고채 시장 금리도 덩달아 올랐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2bp(1bp=0.01%포인트) 오른 2.941%를 기록, 3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진 데다 역내 실수요가 이어지면서 환율 상방 압력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은 새해 들어 7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지난해 말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1440원대로 내려갔으나 재차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달러 강세의 배경에는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로 간밤 발표된 미국의 노동 생산성은 지난해 3분기 기준 2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개선됐다.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은 비농업 부문 시간당 산출량으로 측정되는 노동 생산성이 지난해 3분기 연율 기준 4.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 상승률이 기존 발표보다 상향 조정된 4.1%를 기록한 데 이은 것이다.

더불어 역내 달러 저가매수 수요 역시 환율 레벨을 높이는 배경이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달러 저가 매수 실수요가 유입된 영향”이라면서 “연초 수입 결제 수요와 주춤했던 거주자 해외주식 순투자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고 봤다.

국내 증시 외국인 자금 이탈도 상방 압력 요소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밤사이 미국 지표가 금리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으며 달러지수 반등으로 연결된 데다 국내 증시도 어제에 이어 장중 외국인 자금 이탈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한편 외국인은 국내 코스피 시장에서 약 1조 600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1716억원 각각 순매도하며 2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을 팔았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