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인 200여명 한 자리에…“고부가 사업 전환이 생존 전략”

경제

이데일리,

2026년 1월 13일, 오후 06:38

[이데일리 김기덕 정두리 기자] “고부가·친환경 미래 사업 전환으로 올해 철강산업이 새롭게 도약하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

1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200여명의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를 철강산업 전환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글로벌 공급 과잉과 관세 등 보호무역 강화, 탈탄소 전환 가속화 등 복합 위기 상황 속에서 올해를 저탄소·고부가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확 바꾸는 원년으로 삼자고 의지를 다졌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26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왼쪽에서 4번째)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과, (왼쪽에서 5번째)문신학 산업부 차관 등이 철강업계 대표들이 기념 촬영 중이다.(사진=철강협회.)
장인화 한국철강협회 회장은 “지난해 ‘철강공업 육성법’ 이후 약 40년만에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법이 제정됐다”며 “이 소중한 기회를 통해 올해를 철강산업이 다시 한번 도약하는 전환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올해 주요 철강업계 역점 사업으로 △제품의 고부가가치 경쟁우위 강화 △저탄소 전환을 위한 노력 확대 △사업장 안전 확립 등을 강조했다. 그는 “반세기 전 척박한 환경에서 철강산업을 일으켰던 선배들과 같은 마음으로, 고부가·친환경 미래소재 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모두가 함께 매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지난해 11월 관계 부처 합동으로 발표된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과 올해 6월 시행을 앞둔 ‘철강산업특별법(K-스틸법)’의 핵심 과제들의 조속한 이행을 건의했다. 특히 시행령 제정 과정에서 업계 애로를 충분히 반영하고 주요 철강 수출대상국의 관세 인상, 쿼터 축소 등에 대응한 정부의 총력 대응을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6월부터 철강관세 50%를 적용 중이며, 유럽연합(EU)도 기준을 대폭 강화한 신규 저율관세할당(TRQ)를 올해 6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여기에 국내 철강업계가 최대 수출국인 EU는 탄소 제도의 일종인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올해부터 본격 시행했다. 이는 EU로 수입되는 철강, 알루미늄, 비료 등 7개 부문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량 추정치를 계산해 일종의 관세를 부과하는 제도다. 올해 물량에 대한 인증서 구매 의무는 1년 유예됐지만 탄소 향후 완제품과 간접배출까지 규제가 확대될 경우, 철강 수출 전반의 비용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에서도 탈탄소 대응 전략을 세우고 있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이날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철강산업 구조 전환을 위한 방향과 제도적 기반이 갖춰진 만큼, 핵심 정책과제의 이행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는 “중점 조정 대상인 철근의 설비규모 조정 계획을 구체화하고, 수소환원제철 등 연구개발(R&D) 지원, 신성장원천기술 지정 확대 등 저탄소·고부가 전환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올해 시장 상황과 수급 여건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업계와의 협의를 통해 공급과잉 품목에 대한 실효성 있는 설비조정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중 이른 시일 내 특수탄소강 연구개발(R&D) 로드맵 수립, 철스크랩 산업 육성방안 발표, 철강-원료-수요산업간 상생협의 체계 구축 등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 후속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포스코 이희근 사장, 현대제철 이보룡 사장, KG스틸 곽재선 회장, 세아제강 이휘령 부회장, 고려제강 홍석표 부회장, TCC스틸 조석희 부회장, 한국철강협회 이경호 부회장을 비롯해 한국철강협회 회원사 대표 21명과 철강산업 관련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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