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해 11월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이데일리가 금통위 본회의를 앞두고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등 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이번 달 금통위 본회의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하리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한은이 금리 동결기로 진입했다고 보는 의견이 우세하다. 지난해 5월 25bp(1bp= 0.01%포인트) 인하 이후 8개월째 기준금리는 연 2.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도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5회 연속 동결이며, 다음 회의인 2월까지 9개월 간 금리가 동결된다.
(자료= 한국은행)
이번 회의에서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동결 결정이 나올 것으로 전망한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환시장 변동성 감안 시 동결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은 제한적이고 현 시점에서 추가 인하 명분도 없다”면서 “통화 정책 조정은 악화된 외환·부동산 시장 등 금융안정 환경을 저해하고 물가는 누적된 환율 상승 압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환율 상승압력을 상쇄하던 원자재 가격 하락이 제한되고 있다”고 짚었다.
직전 회의인 지난해 11월까지만 헤도 금통위 내부에서는 올해 반도체에 편중된 경제 성장과 민간소비의 완만한 회복 전망 등을 이유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신성환 금통위원은 지난해 8월부터 직전 회의까지 3회 연속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제기하기도 했고, 금통위원들의 3개월 내 금리 전망에서는 3명의 위원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반대로 연내 금리 인상으로의 방향 전환에 대한 금통위 내부의 분위기도 관심사다. 학계 일각에선 고환율과 물가 상승폭 확대 우려 등으로 금리 인상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작년 11월 금리 결정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상을 이야기한 위원은 없었다”며 선을 그었다.
금통위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과 소수의견, 이 총재의 기자간담회, 금통위원 3개월 금리 전망을 통해 시장에 직·간접적으로 어떤 신호를 줄지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지난해 말 당국의 고강도 개입에도 약 2주 만에 다시 1480원대를 바라보고 있는 환율에 대한 금통위의 시각과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이 총재의 발언도 주목된다.
이 총재는 최근 장기적으로는 경제 체력 강화와 제도 손질이 필요하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과도한 원하 절하를 바로잡기 위해 수급여건 개선이 필요하단 취지의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국민연금의 ‘뉴프레임워크’에 환 헤지(위험분산) 확대, 일부 수익실현과 수익 평가 체계 개편, 전략적 모호성 등이 포함돼야 한다고 제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