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요가하는 '1인가구지원센터'…우리 동네엔 언제?

경제

이데일리,

2026년 1월 15일, 오전 05:30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1인 가구가 늘면서 정치권에서도 계층과 상관없이 외로움을 해결하기 위한 입법 마련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인 가구라면 청년이든, 중장년이든 사회적 연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이를 국가가 책임지고 관리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재명 정부가 ‘외로움’ 관련 차관 신설도 약속한 만큼 1인가구지원센터와 같은 국가 서비스가 확대될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대문구 1인가구지원센터 전경.(사진=서대문구가족센터)
14일 국회에 따르면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3월 건강가정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국가와 지자체가 1인 가구를 지원해야 한다는 책무를 법에 명시하고, 1인가구지원센터 설치를 법제화하자는 게 골자다. 법적 근거가 마련될 경우 인력과 예산을 배정하는데 어려움이 줄어 전문적인 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다. 임 의원은 지난달 국회에서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해 법적·정책적 기반 마련에 나섰다.

1인가구지원센터는 서울시에서 대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복지 서비스다. 2021년 사업을 본격화한 뒤 현재 25개 자치구에서 모두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6곳은 독립형으로 운영 중이고, 19곳은 가족센터 산하에 1인가구지원센터를 두고 있다. 경기 광명시는 2022년부터 경기도 최초로 1인가구지원센터를 설치해 외로움을 해소하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가족센터 내 1인 가구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있다.

센터는 영화 감상, 레몬청·여름김치 만들기, 러닝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적극적인 사회활동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3년간 서울시 내 1인가구지원센터에 참여한 인원은 총 15만2461명에 달한다. 이곳에서 진행한 프로그램과 상담은 총 2만5692건이다.

서울의 한 센터 관계자는 “처음에는 청년 위주로 하다가 올해 들어 중장년까지 다양한 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청년들은 정보를 얻는 속도가 빨라서 참여율도 높고 반응도 좋다”고 설명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서울시의 1인가구 비율은 39.9%로 17개 광역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서울 서초구 1인가구 아카데미 ‘싱잉볼 테라피’.(사진=서울시)
현재 1인가구지원센터는 지자체별로 조례를 마련해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센터 설립을 법제화할 경우 지자체들의 사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서비스를 일원화하고 지자체별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령 서울시에는 1인가구지원과를 비롯해 미래청년기획단 등 비슷한 정책을 담당하는 조직이 있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센터를 더 만들어서 구분 짓기보다는 사회복지관 등 기존 서비스의 이용량을 늘리려는 접근을 해야 한다”며 “1인 가구, 고립·운둔, 청년센터처럼 분절적으로 만들면 오히려 낙인감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도 “다른 지자체들도 1인 가구지원센터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1인 가구에 대한 지원들을 나눠서 하기보단 통합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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