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판다"…동원 비비드키친, 美아마존 매출 600% 폭발

경제

이데일리,

2026년 1월 18일, 오후 02:50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동원홈푸드의 저당·저칼로리 소스 브랜드 비비드키친(VIVID KITCHEN)이 미국 시장에서 무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세계 최대 이커머스인 아마존에서 분기 매출이 6배 넘게 뛰고, 코스트코에서는 준비한 물량이 동나는 등 현지 소비자들의 오픈런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원홈푸드 비비드키친의 2025년 연간 전체 해외 매출은 전년(2024년) 대비 5배(500%)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4년 수출을 시작한 지 불과 1년 만에 이뤄낸 ‘퀀텀점프’다.

성장의 진원지는 단연 미국이다. 동원홈푸드는 지난해 1분기 미국 아마존에 전용관을 열고 본격적인 공략에 나섰고, 그 결과는 즉각적이었다. 37종에 달하는 다양한 라인업이 현지 소비자들의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를 정확히 타격하면서, 같은해 4분기 아마존 매출은 입점 초기인 1분기 대비 600% 이상 폭증했다. 아마존에서의 성공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현재 비비드키친 수출 물량의 84%가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것이 전체 해외 매출 500% 성장의 기폭제가 됐다는 분석이다.

오프라인 반응은 더 뜨겁다. 최근 LA 지역 코스트코(Costco)에서 진행한 로드쇼에서는 현지인들이 몰리며 당초 판매 목표치의 150%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2024년 소규모 수출로 시작해 샘스클럽, 슈피리어 그로서 등 현지 유통망을 차근차근 넓혀온 전략이 코스트코에서 ‘완판’으로 결실을 맺은 셈이다. 이에 힘입어 올 상반기 캘리포니아 지역 50여개 코스트코 매장으로 로드쇼를 긴급 확대하기로 했다.

한 유통 관계자는 “미국 내 저당 소스는 맛이 없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비비드키친은 속세의 맛을 구현해 재구매율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비비드키친 김치살사는 벨기에 국제식음료품평회에서 2스타를 수상하며 맛까지 검증받았다.

외국의 인스타그래머가 비비드키친 한식퓨전소스 및 저칼로리 양념치킨 소스 언급하고 있다. (사진=@pov_husband 인스타그램 캡쳐)
주문이 쇄도하자 동원홈푸드는 생산 능력을 대폭 키우며 대응에 나섰다. 론칭 초기 월평균 30~40t(톤) 수준이었던 소스 생산량은 현재 월 300t 이상으로 10배 가까이 불어났다. 누적 판매량은 2000만개에 육박한다. 설비 투자도 공격적이다. 2024년 아산·충주 공장에 생산라인을 추가한 데 이어, 올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라인을 또 증설 중이다. 이를 통해 올해 소스 생산량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려 급증하는 수출 물량을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 시장(B2C)의 열풍은 기업 간 거래(B2B)의 대형 성과로도 이어졌다. 동원홈푸드는 최근 미국 3대 치킨 브랜드 ‘칙필레(Chick-fil-A)’ 아시아 본부와 소스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싱가포르 1호점에 납품을 시작했다. 동원홈푸드 식품과학연구원이 개발한 스파이시 칠리 등 11종을 연간 70t 규모로 공급하는 계약이다. 자체 브랜드의 폭발적 성장과 글로벌 프랜차이즈 납품(안정적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셈이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2024년엔 브랜드 매출 150억원을 돌파하며 내수 기반을 다졌다면, 올해는 아마존과 코스트코 실적을 발판 삼아 글로벌 확장에 올인할 것”이라며 “작년 하반기에는 할랄 인증을 획득하며 2조달러 규모의 무슬림 시장 공략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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