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준 “바이브 코딩 충격…AI 시대 뻔하지 않아야 생존”

경제

이데일리,

2026년 1월 30일, 오전 11:42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블록체인 전문 벤처캐피털(VC) 해시드 김서준 대표가 인공지능(AI) 기반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 바뀔 시대 변화와 대비를 강조하고 나섰다.

김서준 대표는 30일 서울 강남구 해시드라운지에서 열린 해시드 바이브 랩스(Vibe Labs) 오리엔테이션 행사에서 “(바이브 코딩을 사용하니 몇 일·몇 주 걸리던 작업이) 10~15분 만에 끝나 뒤통수를 맞은 것처럼 충격을 받았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바이브 코딩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초고속으로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프로그램이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30일 "(AI 시대에 사람은) 정말 황당할 정도로 앞서 가는 것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최훈길 기자)
김 대표는 “매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출장을 가는데 비행기 안에서 (바이브 코딩으로) 웹사이트를 만들었다”며 “과거에는 회의하고 최소 1~2주 걸리는 작업이 비행기 안에서 몇 시간 만에 만들 수 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같이 빠르게 작업이 이뤄지면서 더 이상 코드를 짜는 능력은 가치가 없어지게 됐다. 앞으로 비슷한 서비스가 수백, 수천 개가 나오게 될 것”이라며 “결국 (AI 시대에) 남아 있는 가치는 브랜드, 네트워크, 신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김 대표는 ‘신뢰 있는 네트워크’와 ‘뻔하지 않은 상상력’을 강조했다. 그는 “(AI 시대에 IT) 개발툴이 너무 빨리 변하고 누구나 빠르게 비슷한 것을 만들어내는 시대에 중요한 것은 네트워크”라며 “(이같은) 커뮤니티를 만들어 드리는 게 해시드가 할 수 있는 가치”라고 설명했다.

관련해 해시드는 바이브 코딩 관련 창업 지원을 하는 프로그램인 바이브 랩스(Vibe Labs)를 추진한다. 내달 1~19일 지원 접수를 받아 최종 선발팀에 투자가 집행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5팀 정도만 뽑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IT 개발자를 비롯해 300여명의 20~30대들이 해시드라운지를 빼곡하게 메웠다. (사진=최훈길 기자)
김 대표는 선호하는 팀에 대해선 “그동안 200개 넘는 창업 투자를 해왔는데 성공한 창업의 공통점은 아이디어가 이상한 곳, 뻔한 것이 아닌 곳이었다”며 “날 것으로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개인적인 매력을 느낀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인간이 인터넷을 지배하는 시대는 작년으로 끝나고 올해 말부터는 봇(bot·자동계정)들이 인간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은 AI 시대에 사람은) 정말 황당할 정도로 앞서 가는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업 지원 이외에도 앞으로 한 달에 한 번씩 바이브 코딩에 대해 만나 공유하는 세션을 계속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해시드 관계자는 바이브 코딩 창업 지원팀 선발 기준에 대해 “미쳐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며 “변하는 시대에 계란으로 바위치기처럼 계속 시도하는 사람, 어려웠던 경험을 바탕으로 계속 부딪혀 보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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