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러 연준 이사 “트럼프발 가상자산 기대감, 식어가고 있을 수 있다”

경제

이데일리,

2026년 2월 10일, 오전 05:04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가상자산 시장을 끌어올렸던 초기 낙관론이 최근 매도세 속에서 약화되고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 (사진=AFP)
월러 이사는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에서 글로벌 인터디펜던스 센터가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현 행정부 출범과 함께 가상자산 시장에 유입됐던 일종의 열광이 다소 식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상자산 시장의 급등락은 흔한 현상이라며 최근 변동성 확대는 규제 불확실성과 대형 금융사들의 리스크 관리 조정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월러 이사는 “주류 금융권에서 가상자산에 진입했던 기업들이 리스크 포지션을 조정할 필요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매도와 여러 조치들이 이어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가상자산 시장이 점차 광범위한 금융 시스템과 얽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책당국은 그동안 디지털 자산을 주변적이거나 개인 투자자 중심의 시장으로 인식해왔지만, 헤지펀드와 트레이딩 데스크,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해 기관 투자자의 대차대조표에 노출되면서 정책권 내 가시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했다. 이는 기관 투자 확대와 우호적인 정치 환경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쌓였던 상승분이 상당 부분 되돌려진 결과다. 지난주 비트코인이 6만33달러까지 급락하며 2024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2022년 가상자산 거래소 FTX 붕괴 이후 최대 수준의 변동성 급등이 나타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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