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가상자산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9시51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0.9% 하락해 6만847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도 같은 시각 24시간 전과 비교해 1.5% 떨어진 2005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급락 이후 비트코인보다 더 큰 폭의 손실을 기록해온 이더리움은 장중 한때 6% 하락한 1994달러까지 내려갔지만, 2000달러에는 턱걸이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특히 지난주 큰 폭의 조정을 겪으며 2024년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이후 쌓아 올린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친(親)가상자산 성향의 행정부가 업계에 호재로 여겨져 왔지만, 비트코인은 최근 2018년 이후 가장 긴 ‘월간’ 하락 흐름(연속 손실 기록)을 나타냈다.
9일 기준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에 2131만달러가 순유입되며 4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순유입으로 돌아섰고, 이더리움 현물 ETF에도 5700만달러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매도물량 압박을 이겨내진 못하고 있다.
가상자산 결제 인프라업체 머큐리오(Mercuryo)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페트르 코지야코프는 “비트코인은 7만달러 바로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주 매도세의 충격파가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가상자산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찾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로 인해 시장 분석가들은 단기적으로 시장이 어디로 향할지에 대한 신호를 찾기 위해 여러 단서를 해석하려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저점에서 반등하긴 했지만, 시장은 시총 1·2위 가상자산에 대해 여전히 위험자산 선호(리스크 온) 심리가 크지 않은 모습이다. 비트코인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여전히 약세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의 펀딩비(funding rate)는 0% 아래(음수)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트레이더들이 여전히 가격 하방 압력에 베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BTC 마켓츠(BTC Markets)의 분석가 레이철 루카스는 “이더리움은 2800~3000달러 구간에서 하방 이탈한 이후 전반적으로 약세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매도세가 거시 환경에서의 위험회피(리스크 오프) 심리와 더 늘어난 가상자산 매도 흐름의 영향 속에서 나타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시장 방향성에 대해 에드 엔겔 컴패스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비트코인 가격이 6만달러를 다시 테스트할 리스크가 남아 있다고 본다”면서도 “비트코인 평균매입가격인 5만6000달러와 200일 이동평균선인 5만8000달러가 수렴하고 있는 만큼 이 수준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은 높지 않은 만큼 6만달러에선 강한 지지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