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고려아연본사의 모습. 2025.12.24 © 뉴스1 김진환 기자
MBK파트너스와 영풍(000670)은 자신들이 제안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고려아연(010130) 이사회가 정기주주총회 안건에 반영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그동안 지적됐던 지배구조 왜곡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의미 있는 전환점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MBK·영풍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고려아연은 2026년 정기주총 안건을 확정하며 이사의 총주주에 대한 충실의무 명문화, 중간배당 재원 확보 등의 주주가치 제고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들을 반영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사의 총주주에 대한 충실의무 명문화 △이사회 운영 방식 개선을 주총 안건으로 확정했다.
이사회는 또 주당 2만원 현금배당 승인의 건을 주총 안건으로 확정했다. 이는 영풍·MBK 파트너스가 제안한 임의적립금 3925억원을 배당 재원(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자는 제안을 넘어서는 규모다. 당초 제안은 2024년 대규모 자사주 공개매수 이후 사실상 중단된 분기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을 정상화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였다. 이번 이사회 결정은 그 취지를 인정하고 보다 적극적인 배당 재원 확보로 이어진 것이다.
또한, 그동안 처리 계획발표를 미루어온 자사주도 50%를 소각하기로 하고, 나머지는 10년 동안 나누어 임직원 성과보상 목적으로 사용하기로 하는 안건도 확정했다.
MBK·영풍은 이사의 총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 명문화에 대해 "그동안 경영진 중심으로 운영되어 왔다는 비판을 받아온 의사결정 구조가 주주 중심 구조로 전환되는 출발점이 마련됐다"고 평했다. 배당 재원 확대에 대해선 "제안 규모를 넘어서는 규모로 이사회가 그 취지를 인정하고 보다 적극적인 배당 재원 확보로 이어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러한 변화들은 우연한 결과가 아니다"라며 "영풍·MBK는 고려아연의 최대 주주로서 이사회 진입 이후 총주주의 이익에 충실한 이사회 활동 노력, 대규모 투자 및 자본거래 안건에 대한 사전 심의 강화, 중간배당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노력, 자사주 소각 및 배당 확대 등 일련의 거버넌스 개선 과제를 지속해서 제기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결과 이사회 운영 방식과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노력에 관한 실질적인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이번 정관 개정 및 배당 재원 확대는 그러한 지속적 문제 제기가 제도적 결실로 이어졌음을 보여준 것으로, 고려아연 거버넌스 개선의 이니시에이티브는 최대 주주인 영풍·MBK의 책임 있는 역할에서 비롯됐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번 이사회 결정은 고려아연 지배구조 정상화의 종착점이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이사회가 총주주 이익을 기준으로 작동하도록 하고, 주주환원이 구조적으로 실행되도록 점검하며, 이사회를 개편하는 등 남은 거버넌스 개선 과제를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영풍·MBK가 제안했던 10대 1 액면분할과 집행임원제 도입 안건이 포함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추가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eunghe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