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0원 삼겹살 가격 경쟁"…집객 효과 노리는 대형마트

경제

뉴스1,

2026년 2월 24일, 오전 06:30

(롯데마트 제공).

대형마트 업계에서 '990원' 가격 경쟁으로 고객 유입에 주력하고 있다. 홈플러스 990원 도시락, 롯데마트가 990원 삼겹살·목살을 선보였고, 이마트(139480)는 더 낮은 가격으로 응수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홈플러스990원 경쟁…이마트 "더 낮은 가격 판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2월 26일부터 시작하는 고래잇 페스타에서 '삼겹살·목심'(해외산)을 100g당 990원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현재 최종 가격을 조율하고 있다.

이는 롯데마트에서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하는 '끝돼DAY(데이)' 행사에 대한 견제 행보로 풀이된다.

롯데마트는 지난해부터 '끝장돼지'의 줄임말인 수입 돼지고기 브랜드 '끝돼'를 운영하고 있다. 끝돼데이는 브랜드 론칭 이후 최초로 진행하는 전 품목 프로모션이다.

롯데마트는 롯데슈퍼와 통합 소싱으로 전년 대비 2배 수준인 약 200톤의 물량을 확보함으로써, 캐나다산 끝돼 삼겹살·목심을 엘포인트(L.POINT) 회원 대상 50% 할인 혜택을 적용해 파격가 990원에 선보였다.

아직 행사는 끝나지 않았지만 20일부터 22일까지 3일 동안 롯데마트의 수입 돼지고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홈플러스에선 19, 20일 양일간 990원 초특가 도시락을 선보여 준비한 물량 4만 팩을 모두 팔아치웠다.

최대한 많은 고객이 구매할 수 있도록 1인당 구매 수량은 2개로 한정했다. 점포마다 시간을 정해 한정 판매했는데, 그때마다 긴 줄이 늘어서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일으켰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물량과 판매 시간대는 점포 규모에 따라 다르다"며 "매출이 높은 강서점의 경우 목·금 오전 10시와 오후 3시 하루에 두번 판매했는데, 20일 오전 10시 판매 물량은 9분 만에 완판됐다"고 했다.

(홈플러스 제공).

명절 후 물가 안정…고객 유입 위한 '미끼' 상품
업계에서는 대형마트 업계의 연이은 '990원 가격 경쟁'을 명절 후 얇아진 소비자 지갑을 겨냥한 프로모션이자, '미끼 상품'으로 더 많은 고객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불러 모아 연계 소비를 노리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는 행사 기간 돼지고기 품목 연관 매출도 덩달아 신장했다. 냉장 간편요리 매출이 30% 이상, 즉석밥은 약 20%, 컵라면은 약 10% 늘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행사를 진행한 수입 돼지고기뿐 아니라 명절 이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상품 전반에서 매출 상승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현재 회생 절차를 겪고 있는 홈플러스는 이번 990원 도시락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대규모 가격 투자를 감행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도시락 판매로 엄청난 이득을 보긴 힘든 구조"라며 "고객 유입, 매출 유지를 위한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직접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언급하는 정부 기조에 발맞추기 위한 움직임으로도 해석한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e커머스가 일제히 생리대 가격 인하에 나선 게 대표적인 사례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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